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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따로 대학 따로···통합교육 '엇박자'

◀앵커▶
문·이과 구분을 없앤 통합형 수능의 문제점, 여러 차례 짚어드렸습니다.

대학 입시 위주의 교육이 바뀌지 않는 이상 통합 교육이 성공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에는 문·이과 구분을 없앴지만, 대학에는 계열에 따른 장벽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역 한 대학의 2023학년도 정시 입시요강입니다.

인문과 자연 계열을 명백하게 나누고 있습니다.

수능 과목 가운데 반영 영역을 보면 인문 사회계열은 문과와 이과 구분을 없애 수학뿐 아니라 사회나 과학 어떤 탐구과목을 선택해도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연 계열은 반드시 수학에서는 미적분이나 기하, 탐구는 과학을 선택해야 지원 자격이 주어집니다.

또 다른 대학에서는 인문 사회계열은 지원에 별다른 조건도 없지만 자연 계열은 수학에서 미적분이나 기하, 과학탐구를 선택했을 때 5%의 가산점을 줍니다.

문과생은 자연 계열로의 교차지원을 아예 못 하거나 교차지원을 하더라도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게 되어 있습니다.

통합형 수능이라고 하지만 상당수 대학이 이과생에게 유리한 입시 전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학 관계자▶
"공통 과목이라고 하면 똑같이 다해서 배출하면 되는데 이미 문과 이과를 갈라놨단 말이에요. 사실 말은 공통이고 융합이고 하면서, 아직까지는 완전히 융합이라고는 할 수 없고···"

그렇다 보니 당장 입시지도를 해야 하는 고등학교에서도 융합형 교육이 아닌 대학별 전형에 따른 입시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고등학교 관계자▶
"인문 아이들이 자연으로 건너왔을 때 수학에서 미적이나 기하를 안 하고 과탐을 안 하고 왔을 때 대학에서의 교육과정을 상위권 대학에서는 운영하는 데는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죠."

문·이과 구분을 없앤 통합형 수능은 대입 전형을 고스란히 유지한 채 시행되고 있습니다.

융합형 인재를 위한 통합 교육이 고등학교와 대학 사이 엇박자로 상위권에서는 이과 초강세와 재수·사교육비 증가 등 교육 현장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C.G 김현주)

조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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