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1년부터 수능을 통합형으로 치르면서 상위권에서 이과생 초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를 해드렸습니다.
이과에 밀려난 문과생뿐 아니라 이과생들도 너도나도 재수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2022년 수능에서는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이 재수생이 될 전망입니다.
조재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6월 9일 치른 6월 수능 모의평가에는 47만 7천여 명이 응시했습니다.
이 가운데 재수생은 7만 6천여 명, 16.1%였습니다.
교육과정평가원이 통계를 발표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입니다.
대학 한 학기를 마친 뒤 재수하는 반수생이 참여하는 다음 모의평가에서는 재수생 비율이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수능을 기준으로 재수생 비율은 2019학년도 24.7%에서 점점 높아져 오는 11월 2023학년도에는 30% 중반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위권 인문·사회계열에 이과생들이 대거 합격하면서 문과생들의 재수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이과 출신 역시 인문·사회계열 합격자 상당수가 수능에 다시 도전하고 있습니다.
◀진유리 이과 재수생▶
"상위권 이과 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었으나 작년에 수능 치르면서 성적이 못 미치니까 좀 더 낮은 문과에 지원했다가 못내 아쉬워서 올해 다시 재도전하고 있습니다."
통합형 수능으로 교차 합격이 크게 늘면서 문·이과 가리지 않고 재수 선택이 급증한 겁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
"(이과생들은) 문과 상위권 학과에 지원했지만 막상 적성에 맞지 않아서 반수에 참여하게 되고 그리고 문과 학생들은 이과 우수 학생들이 교차지원함으로써 밀려서 원하는 대학 학과를 못 가서 반수에 많이 참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며 문·이과 구분을 없앤 통합형 수능을 도입했지만,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와 교차합격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재수생이 급증하는 등 교육 과정이 왜곡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