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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건드려?" 마스크 써달란 말에 자해·위협

◀앵커▶
코로나 19 시대에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분쟁이 전국적으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대구의 한 편의점 안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점주가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구했는데, 손님이 맥주병을 휘두르면서 위협하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마스크를 써달라는 말이 불쾌하고 건방졌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7월 18일 대구 서구의 한 편의점. 

계산대 앞에 선 남성이 점주를 향해 다짜고짜 반말과 욕설을 쏟아냅니다.

◀현장음▶
"야 이 XXX야. 죽는다, 너 오늘." 

매장 안에선 마스크를 써달라는 점주의 말에 벌어진 일입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진열장에서 병맥주를 꺼내옵니다.

점주가 다시 한번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판매할 수 없다"고 하자

◀피해 편의점주▶
"실내 마스크 착용 안 하면 판매가 안 된다고…" 

출입구에서 병을 깨고 돌아와 깨진 유리 조각으로 자기 몸을 자해하며 위협합니다.

◀현장음▶
"너 나와봐라, 어? 이 XXX아. 열심히 사는 사람을 왜 건드려, 이 XXX야." 

남성의 자해와 협박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10분 넘게 계속됐습니다.

 충격을 받은 점주는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도 불안감에 시달리며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편의점주▶
"그 상황에서 너무 무섭고 불안했고, 그걸로 인해 저도 정신과를 다니고 있는데… 난동을 부리거나 (방역) 수칙을 위반하는 분들한테는 강력한 제재나 처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해 소동을 벌인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젊은 점주가 공손하게 대하지 않아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특수협박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2021년 대구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며 KTX 역무원을 폭행한 50대가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전주에서는 50대 남성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PC방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했다 징역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코로나 19가 다시 대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를 거부하는 사례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채 이동삼)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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