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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대구, 심판론 분위기·열기 뜨거워···'이대생 미군 성 상납' 발언 사과해야"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대구를 찾아 정권 심판론의 분위기가 뜨겁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4월 2일 저녁 민주당 지역 후보들의 대구 동성로 유세 현장에서 "'200석' 이런 것들은 믿으면 안 되지만, 전체적으로 야권이 해볼 만한 분위기로 올라간 게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대구 지역 총선 판세에 대해서는 "8일 정도 남아 있으니까 우리 후보자들이 진정성을 다해서 호소를 드리면 대구시민들로부터 적절한 격려를 받을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옛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4년 전 수성구에서 회초리를 세게 맞고 공직을 떠나면서 시골에서 살고 있었지만, 지난 2월 우리가 조금 우왕좌왕하는 사이 22대 국회에서 여당이 다수당이 될 거라는 보도를 보고 이를 막겠다는 생각으로 동참하게 됐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이화여대생 미군 장교 성 상납'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김준혁 경기 수원정 후보와 관련해 "직접 사과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분들이 어느 정도 마음이 풀릴 정도, 후보자가 진솔하게 자신의 잘못을 사과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2022년 8월 14일 유튜브 '김용민TV'에 출연해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 씨가 해방 이후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후보는 논란이 일자 "제가 5~6년 전에 유튜브에 출연해 나눴던 발언을 꼬투리 삼아 앞뒤 다 자르고 성과 관련된 자극적인 부분만 편집해 저와 민주당 전체를 매도하고 있다"며 "제 주장은 친일 인사들의 문제가 되는 행적, 특히 우리나라 여성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성 착취를 강요했던 숨겨진 아픈 역사를 제대로 알자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화여대는 입장문을 내고, "김 후보의 발언은 본교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성 차별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바탕으로 당시 여성들은 물론 현대 여성에 이르는 전체 여성에 대한 명백한 비하 의도를 담고 있다"며 "검증되지 않은 자료와 억측으로 본교와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엄중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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