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26년 동안 가동해 온 월성원전 2호기에서 2022년 들어 두 차례나 중수가 누설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경주시에 있는 월성원전 2호기 건물 안에서 지난달 16일 삼중수소 농도가 급격히 올라갔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조사에 나서, 정지냉각계통 열교환기 배관에서 삼중수소가 포함된 중수 19.7kg이 누출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배관에 작은 구멍이 뚫린 게 원인이었습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월성 2호기의 증기 발생기 수위전송기 연결 부위에서 중수 13.13kg이 새어 나왔습니다.
25년 전인 지난 1997년 가동을 시작한 월성2호기는 4년 뒤면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노후 원전입니다.
◀이정윤 원자력안전과 미래 대표▶
"이게 노후화 현상 중의 하나입니다. (원전이) 노후가 되면 이번처럼 어디서 무슨 문제가 어떻게 생길지 몰라요, 사실"
지난 1월 중수 누설 사고 이후엔 누설 부위에 대한 수리가 어려워 6개월 넘게 가동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상홍 탈핵경주시민행동 위원장▶
"여러 배관에서 중수 누출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월성 2호기뿐만 아니라 향후 노후화되는 원전에서 발생할 수 있고요."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 부지 내에서 인체와 환경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정도의 유의미한 삼중수소 농도가 관측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누설된 중수와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를 전량 회수했고, 문제 부위에 대한 수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조현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