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1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을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5월 26일은 경산시장 선거입니다.
국민의힘과 무소속 후보로 경산시장에 도전하는 두 후보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습니다.
이들은 한솥밥을 먹던 동지에서 공천 과정을 거치며 갈라섰는데,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예상됩니다.
서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최영조 시장이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면서 국민의힘 공천 신청에 14명이 몰려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경산시장 선거.
조현일 후보가 단수 추천으로 공천받자, 반발한 10명의 후보가 협의체를 구성해 오세혁 후보를 무소속 단일 후보로 내세우며 일대일 승부를 가리게 됐습니다.
두 후보는 도의원 재선까지 함께 한 동지였지만, 공천 과정에서 갈라서며, 설전에 고소까지 감정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졌습니다.
◀조현일 국민의힘 후보▶
"경북 공천관리심사위원회에서 5대 4, 공관위원 9명 중에 5대 4의 투표 결과로 저는 단수 공천을 받았습니다"
◀오세혁 무소속 후보▶
"이번 선거를 통해서 경산의 주인은 국회의원 1인이 아니고 경산시민이 주인이다, 이것을 확인시켜줘야…"
선거 때면 단골로 등장하는 대구도시철도 연장과 순환선 공약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물었습니다.
◀조현일 국민의힘 후보▶
"2026년도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오세혁 무소속 후보▶
"트램으로 하게 된다면 지하철 (공사) 비용의 4분의 1에서 5분의 1 수준으로 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고…"
대학 도시와 관련한 공약은 이렇게 제시했습니다.
◀조현일 국민의힘 후보▶
"대구가톨릭대 대강당을 시민들에게 개방시키겠습니다. 대구가톨릭대 하양아트센터로 개방해서 그 지역 시민들의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그런 공간도 만들겠습니다."
◀오세혁 무소속 후보▶
"ICT산업밸리, 메타버스산업밸리, 드론 여객터미널을 유치해서 대학생들이 졸업하고도 경산을 떠나지 않을 수 있도록…"
가장 내세우고 싶은 공약 하나를 물어봤습니다.
◀조현일 국민의힘 후보▶
"규모가 큰 공공의료원, 예산이 많이 드는 공공의료원보다는 음압 시설을 갖춘 경산형 공공의료원을 꼭 유치하겠습니다"
◀오세혁 무소속 후보▶
"경산에 10개 대학이 있는데 이 대학을 하나로 묶는 대학 연합축제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경산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공천 논란 후유증이 남아있는 가운데 야당 후보가 없어 야당 지지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