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사태로 2년 넘게 사라진 건 또 있습니다.
해마다 열리던 봄 축제인데요,
과연 올해는 축제가 열리는 건지, 안 열리는 건지 궁금하신 분들 많을 겁니다.
대부분의 경북지역 지자체는 봄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비대면 축제로 전환하는 곳도 있습니다.
오미크론 급증세 때문입니다.
서성원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참외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경북 성주군입니다.
한 농가에서 올해 본격적인 첫 번째 참외 수확이 한창입니다.
2021년 가을부터 땀 흘린 덕분에 여름까지 계속될 수확 전망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재혁 성주군 성주읍 대황 1리▶
"작년에 비해 수확량이나 가격이 비슷하기 때문에 작년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참외가 가장 많이 나오는 5월, 가격이 내려갈 즈음이면 성주에서는 소비 촉진을 통한 가격 안정을 위해 참외 축제가 열렸지만, 코로나 사태 후 2년간 자취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궁리 끝에 성주군이 내놓은 것이 메타버스를 활용한 온라인 축젭니다.
대면 행사는 최소화했습니다.
◀이숙희 성주군 관광진흥과장▶
"온라인 중심으로 축제를 준비하면서 일부 오프라인 참여 행사는 코로나 상황과 방역 수칙을 적용해 가면서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면 행사를 준비하는 곳도 있습니다.
2년 연속 대가야 체험 축제를 취소했던 고령군은 2022년에는 5월에 대면 위주의 축제를 열되, 상황이 나쁠 경우 비대면으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광호 고령군 관광진흥과장▶
"일상으로 전환을 모색하고 또 2년간 우리가 못했기 때문에 이제 축제의 흐름이 지금 깨졌습니다. 그런 좀 회복하는 그런 의미도 있습니다."
이런 일부 시, 군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자체는 봄축제를 열지 않으려고 합니다.
2년 연속 소싸움 축제를 중단했던 청도군은 2022년에도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고, 의성군도 산수유꽃 축제를 취소했습니다.
코로나 19가 유행 정점을 향하며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봄 축제를 여는 데 큰 부담을 느끼는 모습입니다.
◀황영호 청도군수 권한대행▶
"정부에서도 시·군에서 개최 예정인 4, 5월 지역 축제는 감염병 예방과 방역 경각심 제고를 위해 가능한 취소 연기하거나 비대면 개최를 협조 요청하고 있어"
코로나19 사태가 3년째 접어들면서 봄 축제를 열 것인지, 말 것인지, 지자체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