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교육청이 공립 초등학교 교사 임용 시험에 최근 10년 동안 학부모를 면접시험 평가위원으로 참여시켜 교사들이 반발해 2022년 참관위원으로 변경했다는 뉴스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학부모 참관위원을 폐지하라는 교사들의 요구가 이어지면서 대구교육청이 전격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교육청은 지난해부터 공립 초등학교 교사 임용 면접 시험에 시행하고 있는 학부모 평가위원제도를 올해 임용 시험부터 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교육환경 변화에 따라 현 시점에서 참관위원이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지만, 실효적 측면 등을 종합 고려해 폐지하기로 했다는 설명입니다.
최근 교권침해의 심각성이 커지면서 교사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교사노조가 8월 12일부터 18일까지 전국 교사들을 대상으로 SNS를 통해 대구교육청 교사 임용 시험 학부모위원 폐지 서명운동을 진행했는데, 대구지역 3천 600여 교사를 포함해 전국 만 9천여 명의 교사가 참여했습니다.
◀이보미 위원장/대구교사노동조합▶
"지금이라도 이렇게 교사 임용의 전문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기쁘고요. 학부모 위원이 폐지된 그 자리를 조금 더 현장 교원이나 교사 임용의 전문성을 평가할 수 있는 위원이 대체해서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도로 계속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구 교육계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임용을 준비하는 많은 예비교원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당당하게 시험에 임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교사를 기피하는 현상이 만연한 교육현장의 실태가 개선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상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