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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홍준표, 자신의 말로나 걱정하라"···홍준표 "해묵은 논쟁 그만하자"

홍준표 대구시장과 설전을 벌이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홍 시장에게 "'자신의 출세와 안위'만 계산하는 탐욕의 화신 아닌가?"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유 전 의원은 7월 10일 자신의 SNS에 "'척당불기 액자 아래에서 억대의 검은돈을 받은 혐의로 1심 유죄 판결을 받은 자가 누구인가? 원내대표 특수활동비 수억 원을 뻔뻔하게 사금고에 넣어뒀다가 발각되니 '마누라 생활비'로 줬다고 떠벌린 자가 누구인가?"라고 홍 시장을 비판했습니다.

이는 과거 홍 시장이 고 성완종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가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사건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탄핵당해도 싸다. 춘향인 줄 알았더니 향단이더라'라고 모욕하고 출당시킨 자가 누구인가? 이제 와서 '탄핵 후 의리의 시대는 가고 배신이 판치는 시대가 되었다'니 참 얼굴도 두껍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강한 자에겐 한없이 비굴하고 약한 자는 무자비하게 짓밟는 강약약강의 비루한 정치, 자신의 이익에 따라 오늘 이랬다 내일 저랬다 오락가락하는 일구이언의 정치, 우리 국민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지조도 절개도 없이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약아빠진 기회주의 정치"라고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말로나 걱정하기 바란다"라며 홍 시장이 과거 '척당불기'라고 적힌 액자 아래에 앉아 있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척당불기란, 뜻이 크고 기개가 있어 남에게 얽매이거나 굽히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이 글을 읽은 듯 곧이어 홍 시장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한동훈의 배신을 지적하면서 유승민 전 의원의 배신을 인용했더니 유 전 의원이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지만 그건 본인이 선택한 숙명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그것 벗어나려고 지난 탄핵 대선 때 얼마나 나를 비방했나? 바른정당 창당하고 또 얼마나 집요하게 나를 비방했나?"라면서 "해묵은 논쟁은 그만하자. 해본들 그건 유 전 의원에, 자해행위에 불과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지난 2011년 유 전 의원이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대표 끝까지 지키고 아무리 위기가 오더라도 지킬 사람 누구냐?"라고 연설하는 영상을 함께 올렸습니다.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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