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비명계 의원 4명 가운데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 등 3명이 1월 10일 민주당에서 탈당했습니다.
이들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탄·패권·팬덤 정당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지만 거부당했다"라며 탈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하지만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윤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며 "윤석열 정권을 반대하는 민심이 60%지만 민주당을 향한 민심은 그 절반밖에 안 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미동도 없고 그냥 이재명 대표 중심의 단결만 외치고 있다. 끝내 윤석열 정권 심판에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정치 세력과 연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는데, "세상을 바꾸는 정치로 가기 위한 '개혁대연합', '미래대연합'을 제안한다"라며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돼 있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연합하겠다. 정치 개혁 주체를 재구성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1월 11일 탈당을 선언할 예정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과 함께 신당 창당 작업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김종민·이원욱·조응천·윤영찬 의원 등 4명으로 구성된 '원칙과 상식'은 이재명 대표에게 '개딸' 등 강성 친명 지지들과 결별하고, 대표직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윤영찬 의원은 민주당에 남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윤 의원은 10일 자신의 SNS에 "저는 오늘 민주당에 남기로 했다.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며 "지금까지 함께해온 원칙과 상식 동지들에게 미안하고 미안할 따름"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 그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 생각한다"라며 "선산을 지키는 굽은 나무처럼 비바람과 폭풍우를 견뎌내고 당을 기어이 재건해 나가겠다. 그래서 누구나 다 다시 합쳐질 수 있는 원칙과 상식의 광장으로 만들려 한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당의 가치와 염원에 대해 동의한다. 그분들 또한 대한민국 정치를 걱정하고 바꾸려는 분들"이라며 "성공하시길 바란다. 이분들에게 누구도 돌멩이를 던질 자격은 없다고 본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