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조 의원은 3월 14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선에 패배한 책임을 지고 송영길 대표는 물러났고, 문재인 대표는 당이 굉장히 어려움에 처하니까 그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을 이끌어왔던 분들이 자신들이 이끌어왔던 결과가 지금 이 상태라고 하면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바로미터는 민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의원은 이 대표의 결단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당 선배 대표들의 사례를 통해 이 대표의 결단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는 또 민주당의 현재 상황에 대해선 "발버둥 칠수록 빠져드는 개미지옥 같은 그런 상황"이라며 "사법 리스크가 이것만 벗으면 되는 게 아니고 지금 줄줄이 대기해 있고 언제까지 계속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 하더라도 불구속 기소가 될 것이 명백하고 재판이 (언론에 의해) 생중계되면 우리 민주당 지지율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은 명약관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강성 당원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면 당신들하고 결별하겠다, 이런 정도의 단호한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고 이 대표에게 촉구했습니다.
검찰의 체포동의안이 다시 본회의에 올라올 수도 있고, 불구속으로 재판을 받아야 될 수도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저는 이런 것도 계속 얘기를 해 왔는데 어쨌든 당이 혼연일체가 돼서, 특히 지도부가 앞장서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방탄 역할을 자임하는 것, 로펌 역할을 하는 것, 대변인 역할을 하는 것, 이것은 절대로 안 된다"며 "왜 당 지도부가 나서서 방어를 하고 당 대변인 또 당 사무총장 이런 사람들이 그 역할을 하나. 그건 이 대표 본인과 사적으로 선임한 변호인, 그리고 더 봐줄 수 있다면 율사 출신 의원 한두 명 정도를 TF로 만들어서 따로 꾸린다든가 해서 그 안에서 소화를 해야지 왜 당 공식 기구가 다 나서서 전면으로 방어를 하느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방탄 정당으로 비치는 것, 방탄 정당화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이게 가장 큰 시급한 과제"라며 "그렇기 때문에 선출직 지도부는 선출직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임명직 지도부는 지금 너무 일색이고 너무 방탄에 몰입하고 있는 것으로 비치니 임명직 지도부는 교체를 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