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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중위권도 까마득한 삼성…중위권 탈출 꿈꾸는 대구

◀앵커▶
창단 이후 첫 리그 최하위가 점점 현실화되는 삼성라이온즈의 처지, 40년 넘게 지역을 대표하는 연고 팀으로 자리했던 삼성의 위상이 말이 아닙니다.

과거 삼성라이온즈의 화려했던 시기에 2부리그 강등의 아픔을 맛봤던 대구FC와 더 극명한 비교를 이룬다는 점에서 아픔이 더 커 보이는데요.

중위권조차 까마득하게 멀어진 삼성라이온즈와 중위권보다도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대구FC, 두 팀의 엇갈린 상황을 스포츠담당 석원 기자와 짚어봅니다.

석 기자, 먼저 삼성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올스타전을 앞두고 전반기 꼴찌는 이미 확정된 거죠?



◀기자▶
올스타전까지 한 경기 남긴 시점에서 삼성의 성적은 30승 49패,

1위 LG트윈스의 49승 30패(2무)와 승패가 뒤바뀌어 있을 정도로 처참합니다.

승률 0.380의 삼성은 9위 키움히어로즈와 6게임 차 독보적인 꼴찌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지난주 NC다이노스를 상대로 2경기를 모두 잡으며 한 달여 만에 연승을 기록했지만, 이어진 KIA와의 원정 경기를 내주며 3연승에는 실패합니다.

이번 시즌 KIA타이거즈를 상대로는 6경기를 모두 내줬는데요.

투타의 엇박자 속 부상 선수들까지 지속적으로 나오며 안타까운 상황은 이어지고, 별다른 돌파구도 보이지 않는 것이 삼성의 현실입니다.


◀앵커▶

삼성의 이런 부진에 당혹스러운 팬도 많으실 거 같은데요. 특히, 지역의 시민구단 대구FC와 비교하면 두 팀의 곡선은 극명한 대비를 보이는 상황인 거죠?

◀기자▶
저희가 지난 2003시즌부터 대구FC와 삼성라이온즈의 순위를 비교해 봤습니다.

대구FC의 창단과 함께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구단이 함께 한 대구에서 삼성은 늘 우위에 있었습니다.

대구FC의 첫 시즌인 2003년 삼성은 당시 기준으로는 다소 아쉬운 4위, 반면 대구는 11위였습니다.

이후 삼성이 2005-2006시즌 우승을 차지할 때 대구는 9위와 7위로 한 자릿수 순위를 달성한 것에 만족해야 했죠.

대구FC가 2부로 강등됐던 2014년부터 2016년, 삼성은 우승과 준우승을 기록한 뒤 갑자기 9위까지 추락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묘한 상황이 시작됩니다.

2017년 대구의 1부리그 첫 해, 삼성 9위보다 높은 8위를 기록하더니,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삼성보다 높은 순위 5위에 자리합니다.

그리고 2023시즌 중반, 현재 대구는 리그 5위, 삼성은 10위에 있습니다.


◀앵커▶
중위권과 격차도 삼성은 7게임 이상 벌어져 있다는 걸 보면 12개 팀 중 5위인 대구FC는 중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걸 알 수 있는데요.

대구FC는 앞으로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 있나요?

◀기자▶
이번 시즌 K리그의 중위권 다툼도 치열합니다. 그만큼 상위권 도약은 만만치 않은데요.

리그 3위 FC서울과 격차는 승점 6점으로 다소 먼 대구는 4위 전북현대와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해 가시권에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 추격하는 팀들의 상황이 만만치 않습니다.

6위부터 8위까지 자리한 대전-제주-광주가 승점 2점 차로 바짝 뒤를 쫓고 있는데요. 

다가오는 광주, 대전과의 2연전의 성적이 대구의 중위권 탈출에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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