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시작과 함께 승리가 사라진 대구FC가 가을의 입구에서 거둔 눈물겨운 승리와 함께 무승 행진에서 벗어나며 강등권 탈출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대구FC는 7일 저녁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최하위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0라운드 맞대결에서 전반 터진 제카의 결승 골을 지켜내며 1대 0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최원권 감독대행은 이근호를 선발로 기용하는 변칙 카드를 꺼내 들며 성남을 흔들었고, 부상에서 돌아온 세징야가 지난 경기보다 많은 움직임을 보이며 전반 초반부터 성남을 압박합니다.
대구는 전반 19분 세징야의 코너킥에 이어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제카가 세컨드 볼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팀 승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최근 경기에서 골대 불운에 시달리던 제카는 팀의 승리를 이끄는 득점을 만들어낸 것과 동시에 최근 이어지던 팀의 필드골 무득점 행진도 끊을 수 있었습니다.
상대 성남도 최하위 탈출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후반까지 공격을 이어갔지만, 대구는 수비의 집중력을 이어가며 투지 넘치는 경기로 추석 연휴를 앞두고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에게 70여 일 만에 소중한 승리를 선물합니다.
지휘봉을 잡은 뒤 홈에서 첫 승을 거둔 최원권 감독 대행은 "선수들이 200% 이상의 기량을 끌어내 승리를 만들었다"고 밝히며, 팀의 특징인 역습이 살아난 점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또, "선수들의 투혼에 감사하다, 종료 휘슬과 함께 선수들이 흘린 눈물을 보며 고마움을 느꼈다"고 전하며, 바로 "다가오는 다음 게임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더 했습니다.
팀 결승 골의 주인공 제카 역시 "승리가 없어 어려운 경기였고, 부담이 있었지만, 최원권 대행이 원했던 역할이 잘 이뤄지며 간절함으로 만들 결과였다"라고 밝히며 남은 경기에도 이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를 더 했습니다.
순위는 여전히 11위에 머물러 있지만, 10위 김천상무와 승점 상 동률을 이룬 대구FC는 추석 당일인 오는 토요일 리그 2위 전북현대를 상대로 연승과 함께 강등권 탈출에 도전합니다.
(사진 제공 대구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