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경로당 농약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건강이 빠르게 회복 중인 3명에 대해 대면 조사에 앞서 가족을 통한 간접조사 방식으로 피해자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또 중독 정도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78살 어르신이 25일 목요일 가장 먼저 퇴원하고 부회장은 26일, 회장은 주말쯤 퇴원할 예정이어서, 퇴원 후에는 차례로 직접 진술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피해 환자들의 협조를 얻어 휴대전화 암호를 풀고 통화 내역 등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3일 뒤 마지막으로 중독 증세를 보인 85살 할머니는 사건 당일 농약 커피는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앞선 4명과는 다른 시점에 다른 경로로 음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 할머니 집에서 확보한 증거물에서도 농약 성분이 나왔는지에 대해선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언론 공지를 통해 경로당 주변 등 86곳의 CCTV와 차량 블랙박스, 현장 감식을 통한 311점의 자료, 경로당 회원 등 관련자 56명의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