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문재인 정권 시절 경남FC 후원금 문제 등을 놓고 가족 모두 뒷조사를 당하는 등 탈탈 털렸지만, 꼬투리를 잡히지 않았다며 이 점이 자신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홍 시장은 2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근 민주당 김성주 의원이 "홍 시장이 경남지사로 있을 때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경남FC 20억 원 후원 계약 맺었다, 그런데 검찰은 이재명 대표의 성남FC 후원금만 문제 삼고 있다"며 "이재명은 뇌물이고 홍준표는 모금이냐, 홍 시장도 똑같은 혐의로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홍 시장의 논리는 똑같이 기업들로부터 축구단 후원금을 받았지만, '대가성 여부'에 따라 이 대표는 사법적 조치 절차를 당하고 있지만, 자신은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는 "멍청한 주장"이라며 "범죄가 되나 안 되냐는 대가성 여부다. 이재명 시장은 대가로 뭔가 해줬고 우리가 후원 계약 맺을 때는 대가로 준 게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민주당이 이번 건으로 자신을 고발할 경우 무고죄로 고소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시절 1년 동안 내 뒷조사를 샅샅이 할 때 그것도 조사했었다"며 "저는 물론이고 집사람, 두 아들과 며느리까지 샅샅이 통장 다 뒤지더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경남FC는 문재인 정권 때 (경남지사) 직무대행으로 보낸 친구가 두 달 동안 회계감사하고 싹 다 했지만, 문제가 없어서 끝난 사건이다"며 "문재인 정권이 날 잡아넣으려고 1년 동안 뒷조사를 했는데 문제가 있었다면 그때 감옥 갔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 측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제삼자인 최서원 씨 개인에게 이익이 돌아간 반면 이 대표 경우는 성남 시민한테 이익이 돌아갔다'고 반박한 지점에 대해선 "제삼자 뇌물 수수는 법인이냐 개인이냐 그 차이지 똑같다. 최서원한테 간 것이나 성남FC에 간 것이나 똑같은 제삼자 뇌물수수다"고 받아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