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카눈은 다른 태풍보다 속도가 느려 내륙에 길게 머물며 피해를 키울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경북은 태풍의 오른쪽 위험반경에 속해 있어 더 걱정인데요.
최대 예상 강수량 400mm로 강수량도 많지만, 특히 순간최대풍속은 시속 145km로 기차를 탈선시킬 정도의 엄청난 위력이어서 피해 방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변예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청 공무원들이 도심에 걸려있는 현수막들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도심 곳곳에 설치된 현수막이 강풍에 찢어지고 떨어져 나가 차량이나 사람을 덮칠 수 있다는 겁니다.
입간판은 무게가 상당하기 때문에 강풍이 불 경우 현수막보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 태풍의 순간최대풍속은 대구와 경북 내륙 시속 90~120km, 경북 동해안은 145km에 이릅니다.
기차가 탈선할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어 위험 시설물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거나 철저히 고정해야 합니다.
◀정영호 대구 중구청 도시디자인과 광고물관리팀장▶
"각 업소에서는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입간판 같은 경우에는 자기 사업장 또는 건물 안으로 이동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태풍이 대구 경북을 통과하는 시간은 하루에서 이틀 정도지만, 최대 400mm에 이르는 물 폭탄이 쏟아지는 곳이 있을 것이란 예보가 나오고 있습니다.
산사태 위험지역이나 저지대, 하천 등 침수 위험지역 주민들은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계속 지켜보면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침수 우려가 있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은 물막이 판, 모래주머니 등으로 입구를 막아야 합니다.
유리창은 잠금장치를 모두 걸고 종이나 천을 끼워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해야 합니다.
◀전기영 경북소방본부 예방안전과 소방교▶
"긴급 신고 우선 처리를 위해 생명이나 신체 안전 등과 관련 없는 단순 신고는 정부 민원 안내 콜센터인 110번으로 전화 주시면 되겠습니다."
바깥 활동은 최대한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에는 가로수나 위험 시설물에서 멀리 떨어져 걸어야 하고 침수된 지역을 지날 때는 맨홀에 빠지지 않도록 건물이나 담벼락에 바짝 붙어 이동해야 합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