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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광산 갱도 붕괴로 2명 고립

◀앵커▶
경북 봉화에 있는 아연광산의 갱도가 토사에 매몰되면서 광산 작업자 2명이 22시간 넘게 고립돼 있습니다.

10월 27일 오후 8시 현재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업체가 사고 즉시 119에 신고하지 않고 자체구조를 시도하다 실패하고 14시간 뒤에나 사고 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봉화군의 아연광산 입구입니다.

소방대원과 광산 작업자들이 구조작업 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10월 26일 저녁 6시쯤 갱도로 토사가 쏟아져 들어오면서 레일 설치 작업 중이던 작업자 2명이 고립됐습니다.

사고 지점은 215미터 길이의 수직 갱도로, 이곳과 연결된 폐갱도에서 900톤가량의 토사가 작업자들을 덮쳤습니다.

작업자 7명 중 5명은 어젯밤 자력으로 탈출하거나 동료들에게 구조됐지만 가장 깊숙한 곳에 있던 작업자 2명은 무전이 끊긴 채 아직까지 생사확인이 안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광산업체 측은 사고가 난 지 14시간 뒤에나 119와 광산안전사무소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상범 사고 광산 운영업체 부소장▶
"저희가 가서 구하다 보니까 시간이 흘러서… 너무 늦다 보니까 아마 저희들이 신고를 안 했던 겁니다."

이 광산은 지난 8월에도 갱도 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갱도 입구입니다. 지난 8월 갱도 무너짐 사고가 발생한 곳과입구가 같습니다. 지난 8월에는 이 입구에서 왼쪽에 있는 갱도가 무너졌고, 이번에는 오른쪽에 있는 갱도에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광산 업체 측은 사고지점이 수평 갱도로 물과 공기도 충분해 생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지만, 구조대가 진입하고 있는 갱도가 30년 이상 방치되어 있는 상태라 안전 지지대 설치 등 사전 작업에만 사흘이 걸릴 걸로 보입니다.

경찰과 동부광산안전사무소는 이번 사고의 원인과 함께 산업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차영우)

















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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