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뇨는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성인병인데요, 혈당을 떨어뜨려 당뇨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는 고춧잎 전용 신품종 고추가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건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온실에서 고추가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추 열매 대신 잎을 수확하고 있습니다.
고춧잎에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성분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고춧잎 전용' 품종 '원기 2호'입니다.
분석 결과 혈당 상승 억제 효과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당뇨병 치료제에 못지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동물실험에서도 효능이 확인됐습니다.
◀ 양은영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당뇨병 치료제가 80% 정도 수준을 보였는데 저희가 개발한 원기 2호 추출물은 74.8% 정도로 당뇨병 치료제에 못지않은 수준으로 나왔음을 확인했습니다."
열매에서는 기능성 성분이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보통 풋고추처럼 먹을 수 있는 데다 부산물로 대부분 버려지던 잎을 기능성 식품 원료로 활용할 수 있어 농가 수익에 보탬이 될 전망입니다.
◀김규동 고추 재배 농민▶
"열매도 따고 또 기능성 잎도 수확을 할 수 있다 보니까 두 가지를 병행하면서 기존보다는 수익 증진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고춧잎을 나물이나 장아찌 등으로 요리해 먹어도 효과는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홍미진▶
"가족 중에 당뇨가 있는 분이 있는데 이렇게 요리를 다양하게 해서 드시면 우리 가족도 건강해질 것 같아서 구매해서 이용하고 싶어요."
농촌진흥청은 품종 출원을 끝내고 영양군을 비롯한 고추 주산지를 중심으로 농가에 보급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