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아닌 반월당네거리 인근 달구벌대로에서 9월 28일 열립니다.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참가자들의 안전과 자유로운 소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장소를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축제는 28일 낮 12시 반부터 오후 7시까지 도시철도 반월당역 12번 출구에서 10번 출구 앞 5개 차로 중 인도 쪽 3개 차로에서 진행됩니다.
주최 측은 무대와 44개의 행사 부스가 설치될 예정이며 전국에서 4,000여 명이 이번 축제에 참여할 것으로 짐작했습니다.
무대 등이 설치되는 28일 오전 10시부터 도로 일부 통제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또 축제 참가자들의 행진이 진행되는 오후 5시부터는 동성로 일대 양방향 도로 전반에 극심한 정체가 예상됩니다.
대구 현대백화점 건너편 도로에서는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퀴어축제 반대 집회도 열립니다.
경찰은 교통경찰과 사이카 등 동원할 수 있는 경력을 모두 투입해 교통 정리와 현장 관리에 나설 방침입니다.
앞서 조직위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중앙로역에서 반월당역 사이 대중교통전용지구 2개 차로에서 올해 퀴어축제를 열겠다고 집회 신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교통 소통 등을 이유로 1개 차로와 인도만 사용하라고 통고했고, 이런 경찰의 집회 제한이 부당하다며 조직위가 낸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은 '과도한 제한이 아니'라며 기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