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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신도시 학교 신설 2027년에야···늦어진 이유는?

◀앵커▶
경북도청 신도시에 학교를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나왔습니다.

하지만 신도시 2단계 계획이 늦어지면서, 학교 신설이 속도를 못 내고 있습니다.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도청 신도시에 위치한 풍천풍서초등학교.

교실이 없어, 음악 이론과 실습수업을 분리해 진행하는 건 엄두도 못 낼뿐더러 피아노 20여 대를 한 곳에서 연주해 멜로디 분간조차 어렵습니다.

과학실은 오후에는 '방과 후 영어교실'에 공간을 내줘야 합니다.

바로 옆에 위치한 풍천중학교는 당장 2023년이 걱정입니다.

풍천풍서초등학교와 호명초등학교 6학년 학생 3백여 명이 중학교에 들어가는 2023년 3월부턴, 교실 44개가 필요한데 현재 학급은 33개뿐입니다.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모듈 교실과 기술 가정 등의 특별활동실을 없애 교실로 만드는 고육책까지 논의되고 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선 학교 신설이 늦어지는 데에 대한 비판이 쏟아집니다.

◀김향남 풍천중학교 학부모▶
"(학교를) 다니는 것도 호명면에서 안동으로 넘어 다녀야 하고 얘가 고등학교도 가까운데 다니지를 못하는··· 예천여고라든지 안동으로 다 빠져나가야 하고··· 신도시에 살려고 했던 목적과는 동떨어진 (상황이 됐습니다.)"

교육부의 학교 신설 심사를 받기 위해서는 경북개발공사가 신도시 2단계 계획을 서둘러 확정 지어줘야 하는데,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겁니다.

◀황금영 경북교육청 행정과 사무관▶
"현재는 신도시 2단계 지역 '토지이용계획' 변경으로 인해 학교 용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경북개발공사와 도청에서 신도시 2단계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2023년 6월에 확정되고 주택건설사업 승인되면 우리 교육청은 2023년 10월에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경북개발공사는 호민지 수변공원과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2단계 주요 사업 계획이 확정되면, 학교 신설 내용까지 포함해 2023년 상반기에 '도시계획시설'을 결정짓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 신설 학교 준공 아무리 빨라도 2027년은 되어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설 학교는 초등학교 1곳, 중학교 1곳으로 49학급, 1천 2백여 명 규모의 도양초등학교와 37학급, 9백여 명 규모의 호명중학교입니다.

앞으로, 최소 4년 동안에는 신도시 학생들이 과밀 학급으로 인한 교육 질 저하를 겪을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이동화 예천군의원▶
"원래 계획대로 산하기관들 유치, 이동도 행정력을 동원해서라도 빨리 추진했어야 세대 수가 늘어날 수 있겠죠. 또한 주변에 공단이라든지 다른 계획을 세워서 인구 유입 요인을 만드는 데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가 신도시 2단계 개발 계획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경우, 도청 신도시의 학교 신설이 더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이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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