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월 10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11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 인사들로 선출하자, 국민의힘은 11일 의원총회를 열어 우원식 국회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습니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 수석부대표는 11일 "국회의장은 입법부 수장으로서 국회의 권위·권능을 지키고 국회의원의 민주적 시민권을 보장하며 국회 의사 절차를 진행해야 할 의무와 권한 보유하고 있으나, 우 의장은 10일 제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상임위 안건 상정 표결 과정에서 중립적이고 공정한 의사진행을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편파적 의사진행과 의사일정 작성으로 중립 의무를 어겼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나아가 강제적으로 국회의원 상임위를 배정하는 등 일반 국회의원의 표결 심의권을 심대하게 침해하는 등 중대하고 위법한 권한 남용으로 국회법과 헌법으로 규정된 의회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상임위 활동을 전면 보이콧하고, 당 정책위 산하 15개 민생 특위를 통해 정책 현안 대응을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오는 13일 본회의를 열어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남은 7개 상임위는 기획재정위, 정무위, 외교통일위, 국방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정보위 등입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 대책 회의에서 "나머지 단추를 마저 끼워야 22대 국회가 본모습을 갖춘다"라면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한 7개 상임위도 신속하게 구성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안에 본회의를 열어주시길 바란다"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