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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와이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진짜 문제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생긴 방사능 오염수 130여만 톤을 2023년 여름부터 바다에 방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리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을 파견했지만, 일본에 오히려 면죄부를 주는 시찰단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을 지닌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로부터 후쿠시마 오염수의 위험성과 불투명한 정보 공개에 따른 문제점을 들어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이번 주 시간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둘러싸고 지난 한 주 동안 시찰단이 다녀오고 하는 동안 여러 얘기가 있었습니다. 오늘 관련 전문가 모시고 어떤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지 자세한 말씀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예, 안녕하세요?

[김상호 사회자]
네, 교수님. 지난 한 주 뉴스가 거의 후쿠시마 시찰단 관련된 얘기들이 많았었는데요.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예.

[김상호 사회자]
제 느낌을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어떤 말이 맞는지 여러 얘기가, 찬반 얘기도 많고요. 그다음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심지어 핵을 전공하신 핵공학자, 핵의학자, 그다음에 의대 교수님들, 그다음에 관련 기관에 있는 분들의 얘기들이 미묘하게 조금씩 다르고 주장이 다르셔서 듣는 많은 일반 국민들은 정말 안심해도 되는 건지, 아니면 정말 위험하지 않은데 과도한 위험을 조장하고 있는 건지 정말 궁금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전체적인 진행 내용들 어떻게 보고 계신지 먼저 말씀을 짧게 듣고 구체적인 내용 질문드려 보겠습니다.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헷갈리게 양쪽 주장이 마주칠 때는 저는 이거를 좀 먼저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말하는 사람이 이해 당사자인가, 그러니까 원자력을 찬성하면서 돈을 벌고 있는 사람이냐, 아니면 원자력을 반대하면서 돈을 벌고 있는 사람이냐, 누가 이해당사자냐는 걸 좀 보셨으면 좋겠어요. 그 얘기만 말씀드리고. 그 시찰단에 관해서는 사실 그 말 그대로 시찰입니다. 안전성을 조사하거나 검증하거나 하는 단체가 아니거든요? 기관도 그렇고. 그래서 시찰단에 대해서는 시찰하고 오면 되는 겁니다. 다만 시찰만 하고 와서 안전성 검증한 것처럼 측정이라도 좀 한 것처럼 얘기하는 거는 좀 삼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죠.

[김상호 사회자]
또 이게 건강, 국민 건강과 굉장히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제이다 보니, 하나하나 사안이 있을 때마다 굉장히 많은 논란들이 일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지 않습니까? 사실은 중요하게 또 생각을 해야 되는 것도 맞고요. 그래서 일본 얘기를 들으면, 얼핏 들으면 굉장히 노력하는 것처럼 보이는 여러 얘기들을 합니다. 그야말로 제일 대표적인 게, 안전할 정도로 희석해서 충분한 처리를 한 후 희석해서 바다에 버리면 큰 걱정을 안 해도 된다고 주장하는데, 일단 이 기본적인 주장에 대해서 교수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범인의 주장이죠.

[김상호 사회자]
범인들이 하는 얘기다?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그렇죠. 가해자의 주장인 거예요. 그거를 고려해서 들어야 할 거고, 희석해서 버린다는 거는 저는 좀 웃긴다고 생각을 해요. 생각을 해보세요. 바다에 버리면 희석이 됩니다. 그런데 버리기 전에 희석할 거냐, 버린 후에 희석이 될 거냐, 이게 무슨 차이가 있는 겁니까? 아무 의미 없는 얘기를 하고 있는 거고. 그래서 희석 관련해서는 얘기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화한다고 했을 때 이 정화가 어느 정도 되냐, 이게 우리가 제일 궁금하거든요? 정말 완벽하게 정화된다, 그럼 버려도 됩니다. 먹어도 될 거예요. 그런데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얘기가 다른 거죠. 그래서 이 정화시설, 알프스라고 하는 정화시설의 성능에 대해서 우리가 관심을 두고 봐야죠. 그런데 이 알프스의 성능에 관해서는 일본이 내놓은 데이터가 굉장히 적어요. 우리가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적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희석해서 버리겠다는 거는 교수님 보시기에는 사람들의 눈속임용, 상징적인 장치 이상의 의미가 없다, 과학적으로든, 의학적으로든?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우리 상식적으로죠. 과학 들먹일 것도 없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렇게 넓은 태평양에 버리는데···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아니, 잉크를 그냥 버리나 잉크를 물에 섞어서 희석해서 버리나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그 큰 바다에요. 어차피 희석되는데.

[김상호 사회자]
그러면 역으로 질문을 제가 여쭙고 싶은 건 왜 희석해서 버릴까요?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그 말을 하고 싶어서겠죠. 그리고 법에 농도 규정이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도 있거든요?

[김상호 사회자]
버리기 전에 일정 농도를 맞추지 않으면 못 버린다?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예. 그래서 사실은 총량이 중요한데 총량 얘기를 하지 않고, 사실 총량은 지금 초과했거든요? 법적 한도를 이미 초과했죠. 그러니까 좀 노력한다는 걸 보여줘야죠. 희석이라도 해서 버린다.

[김상호 사회자]
기본적으로 자기들 법적으로 오염물을, 그러니까 오염된 물을 바다에 방출할 때 가지고 있는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 일단 희석을 하는데 그다음에···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그렇죠. 그런 의미도 있고.

[김상호 사회자]
열심히 노력한다는···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홍보하는데 효과도 좀 있을 거고. 노력하는 모습이잖아요? 그냥 버리는 게 아니고 희석해서 버린다.

[김상호 사회자]
일종의 액션이네요.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그렇게 봅니다. 그런데 우리한테 닥칠 위험에는 아무 영향이 없죠.

[김상호 사회자]
우리에게는 결과적으로는 어떤 감수 해야 하는, 감수하는 효과도 전혀 없는 그냥 일종의···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그렇죠. 무의미합니다. 희석해서 버린다는 말은.

[김상호 사회자]
네, 의미 없는 일이다. 그럼 알프스, 방금 교수님 말씀하셨는데 이 의미 없는 액션은 빼고 의미 있는, 그 실제로 감소시키려고 하는 장치, 알프스라고 하는 이 다핵종제거설비 거치면 대부분의 방사성 동위원소가 제거된다, 2개만 빼고. 삼중수소 빼고 탄소-14 빼고 다 제거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배출 기준보다 훨씬 엄격하게, 훨씬 더 원래 기준보다도 더 엄격하게 줄여서 내보낼 테니 문제가 없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교수님은 또 규제를 위해서 내놓은 데이터를 보면 또 그렇지도 않다, 여전히 위험하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이 주장, 어떻게 보십니까?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일단 그런 주장은 데이터가 없어요. 다시 말씀드려서 자기들이 측정하고 성적을 낸 그 데이터를 공개하고, 그러니까 정보 공개를 해놓고 그렇게 이야기하면 좋은데 정보 공개가 매우 부족합니다. 그러니까 근거 없는 주장일 뿐이죠.

[김상호 사회자]
일방적인 자기들의 주장일 뿐이고···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더 중요한 건 그래서 "정보 공개를 충분히 해라"는 거예요. 제가 그래프를 하나 가져왔는데, 이거는 도쿄전력이 공개해 놓은 자료입니다. 그래서 이거를 보고 좀 설명을 해드리고 싶은데요. 이게 알프스를 처리를 한 전, 후를 비교한 그래프예요. 핵종 별로 어떤 방사능 물질이 얼마나 줄었냐, 이거를 보여주는 그런 데이터입니다. 이 그래프의 제일 오른쪽을 보면 탄소에요. 이거는 조금 줄은 걸로 되어 있지만 사실 처리하기 전부터 ND라고 되어 있어요. 불검출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건 별로 의미 있는 건 아니고, 맨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삼중수소입니다. 이 삼중수소를 보면 처리 전, 후가 똑같아요. 이 얘기는 알프스가 전혀 제거하지 못했다, 이런 뜻입니다. 이렇게 핵종 별로 다르거든요?

그런데 맨 왼쪽을 보시면 세슘137, 스트론튬90이라는 핵종이 나와요. 아주 유명한 애들인데 이 애들은 처리 전에는 굉장히 방사능이 많다가 처리 후에 불검출로 바뀝니다. 그러니까 이 알프스라는 설비가 세슘과 스트론튬은 효과적으로 제거한다는 걸 알 수 있는 데이터죠. 그런데 그 옆에 요오드129, I129라고 하는 그래프 보시면 이거는 처리 전, 후 별 차이가 없어요. 이거는 처리가 거의 안 되는 겁니다. 제거가 안 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하고요. 그다음에 Ru106이라는 것도 처리가 되긴 하는데 충분히 낮아지질 않습니다. 코발트60이라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핵종 별로 어떤 건 잘 제거되고 어떤 건 제거가 덜 되고 어떤 건 제거가 안 되고 하는 거죠.

이거를 사실은 200가지 방사능 물질이니까 200가지를 다 해야 해요. 이 그래프를 다 보여줘야 해요. 그래야 정보 공개, 의미 있는 정보 공개입니다. 그거를 안 하고 몇 가지만 지금 보여주는 거죠. 그런데 이게 도쿄전력이 스스로 내놓은 건데도 성적이 이렇거든요?

[김상호 사회자]
그나마 자신 있는 부분인데?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그렇죠.

[김상호 사회자]
교수님께서 보시기에는 200종 중에 지금 공개 안 된 핵종들은 훨씬 더 심각할 거라고 보십니까?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모르는 거죠.

[김상호 사회자]
왜 공개를 안 했을까요?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더 심각하다고 제가 의심할 만한 근거가 없어요. 반면에 안전하다, 없다라고 얘기할 근거도 없는 겁니다. 그걸 짐작할 수 있는 그래프가 1개 여기 있어요. 여길 보시면 다른 핵종이라고 하는 그래프가 있습니다. 이 그래프 오른쪽에서 4번째인데요. 이 다른 핵종은 처리 전에 많다가 많이 줄긴 했습니다. 그런데 이 처리 전의 양을 한 번 보시면요, 여기서 왼쪽으로 쭉 가면 이게 100만 베크렐이에요. 리터당 100만 베크렐. 그러니까 염려하는 이 삼중수소가 10베크렐이거든요? 이 그래프에서 보시면 삼중수소가 10베크렐인데 다른 핵종이 100만 베크렐이라고요. 그런데 이 다른 핵종, 이거는 조사를 안 했단 말이에요. 그러면 어떻게 봐야 하는 겁니까? 대부분의 방사능 물질을 다 측정했다고 말할 수가 없어요. 이걸 내놓고 안전하다, 불안전하다. 이런 얘기를 할 근거가 안 되는 거죠.

[김상호 사회자]
교수님 말씀을 지금 듣는 와중에도 굉장히 제가 지금 바로 드는 생각이 자신 있게 그나마 공개한 데이터이지 않습니까?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그렇죠. 이거는 제가 쓴 게 아니에요. 도쿄전력이 공개한···

[김상호 사회자]
나머지, 이 이후에 나온 공식적인 어떤 공개 데이터 같은 건 있습니까?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더 있을 거고 앞으로도 더 나올 겁니다. 왜냐하면 IAEA에 검증 관계가 또 있고 하니까. 그래서 지금 그 IAEA하고 도쿄전력 사이에 왔다 갔다 하는 그런 의견 교환이 있어요. 그리고 IAEA가 그걸 가지고 보고서를 씁니다. 그 내용을 보면 IAEA가 이걸 지적했더니 도쿄전력이 알았다 하고 수정했다, 이런 내용들이 많아요. 어떤 내용은 이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까 안 된다고 하기도 하고, 그런 왔다 갔다 하는 내용을 IAEA가 지금 5번 중간보고를 했습니다. 최종 보고는 아직 안 나왔어요. 그리고 최종 보고 되기 전에 IAEA가 분명히 이거를 약속했습니다. 자기들이 직접 측정을 하겠다, 검증하겠다. 그리고 그 결과를 최종 보고서에 쓰겠다고 약속을 했어요.

그런데 아직 그거를 하고 있는 상태는 아닙니다만, 그래서 그 와중에 보면 이런 얘기가 나와요. 지금 알프스로 제거했는데 만족스럽지가 않다, 그러면 이 처리한 처리수를 한 번 더 처리하는 게 좋겠다, 이런 얘기들을 서로 왔다 갔다 합니다. 그리고 도쿄전력이 내놓은 그 자료에도 그 얘기가 나와요. 두 번째 그래프 좀 보여주셨으면 좋겠는데, 이게 앞으로 하겠다라는 그런 내용입니다. 여기 지금 알프스라고 돼 있죠? 이거로 처리해요. 그랬는데 이걸로 만족스럽지가 않으니까 여기서 2차 처리를 할 계획을 지금 갖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아까 보여주신 그래프로도 보면 충분히 많이 제거되지 않는 핵종들이 있다는 거고, 물론 잘 제거되는 것도 있지만 제거되지 않는 핵종들도 제법 있다는 거고, 제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는 조사 안 한 핵종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걸 스스로도 알고 있다?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스스로도 알고 있는 거고, 그래서 IAEA가 지적도 하는 거고, 그러니까 한 번 더 걸친다, 그럼 2번 해도 만족스럽지 않으면 3번 한다, 그래도 안 되면 4번 한다, 몇 번을 처리해야 이게 안전하게 되냐, 물어볼 수밖에 없는 거죠. 지금 그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런 적어도 어떻게 일이 진행되는지를 좀 보고 우리가 조금 짐작하면 좋겠어요. 이게 바로 처리수의 성적인데 이거를 먹겠다는 사람이 있잖아요?

[김상호 사회자]
먹겠다고 선언한 분이 있죠.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저는 그냥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교수님 지금 말씀 들어보면 가장 우려되는 지점이 이미 알려진 그 핵종들의 문제가 아니고, 밝혀지지 않은 핵종들에 대한 얘기들은 심지어 등장도 하지 않고 있는데···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그렇죠.

[김상호 사회자]
그것들 역시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서 그거에 대한 처리 없이 방류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아니요. 그게 위험하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아까부터 말씀드렸지만, 모르는 거예요, 조사를 안 했으니까. 그런데 처리 전에 리터당 100만 베크렐이에요. 그러니까 삼중수소가 10베크렐이니까 10만 배에요. 삼중수소의 10만 배의 다른 방사능물질이 있는 거예요. 이게 어느 정도 처리되는지를 몰라요. 그러니까 위험할지, 안 위험할지 몰라요.

[김상호 사회자]
정말 위험한 거는···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제가 위험하다고 말하지 않았어요.

[김상호 사회자]
현재 상태에서 제일 위험한 거는, 위험하다고 우리가 지각해야 하는 것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것이네요.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그렇죠. 그게 제일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적어도 이 데이터에서 다른 건 무시하더라도 요오드는 별로 제거가 안 됩니다. 이 방사성 요오드는 잘 아시겠지만, 갑상샘 질병과 관련이 있죠. 이 정도 데이터를 스스로 내놓고 안전하다고 얘기할 수는 없죠.

[김상호 사회자]
위험하다고도 말하는 것도 역시 근거도 없지만···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근거가 없기도 하지만 안전하단 말은 정말 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정확히 과학적으로 얘기하면 조사가 필요하다, 데이터가 필요하다, 이 말이죠.

[김상호 사회자]
국민들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이 무엇이냐 하면 오염수에 의한 인체에 미치는 영향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심지어 우리 전문가들도 지금 안전할 것이다, 그런데 이걸 과도하게 위험성을 강조하는 것은 일종의 괴담 수준이 될 수도 있더라고 말하는 거 같은데 교수님 어떻게 보시나요?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어떤 전문가요? 이해당사자 전문가 말씀이시죠?

[김상호 사회자]
그렇게···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저는 그거를 좀 고려해야 한다고 봐요.

[김상호 사회자]
그런데 방송에 나갈 때는···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이해당사자 전문가들을 고려하셔야 해요.

[김상호 사회자]
그런데 일반 국민들이···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국민들이 처한 입장을 고려하셔야 해요. 아무런 이익 관계가 없는 사람이 하는 말이냐, 아니면 이해당사자가 하는 말이냐, 이거 고려하셔야 합니다, 항상. 지금 그런 얘기, 예를 들어서 방사능에 피폭되더라도 기준치 이하면 건강에 영향이 없다, 이런 얘기는 틀린 얘기에요. 의학 교과서에 그렇게 돼 있질 않아요. 교과서에 분명히 그렇게 돼 있지 않아요. 피폭량하고 암 발생은 정비례합니다. 1% 늘면 1% 늘어요. 10% 늘면 10% 늘어요. 줄면 그만큼 줄어요. 정비례 관계입니다. 그게 교과서에 나와 있는 얘기에요. 그러니 오염이 되면 피폭량이 당연히 느는 거고, 늘어난 만큼 위험이 증가합니다. 그게 의학적으로 결정된 내용이고 교과서에 나오고 충분한 논문들이 있어요. 이 이야기를 거부하는 다른 얘기를 하는 거는 틀렸어요.

[김상호 사회자]
이해당사자···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그런데 이해당사자들이 그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고 그분들에게 너무 큰 마이크가 지금 주어져 있는 거죠.

[김상호 사회자]
TV에 나오실 때 전문가 핵 관련 전문가라고 나오시지 이해당사자 표기가 없기 때문에 많은 분이 들으실 때는 전문가들 간의 이견처럼 들리는데···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그것도 좀··· 의학 전문가는 전문가라고 안 부르더라고요? 원자력을 전공해야 전문가라 부르던데요?

[김상호 사회자]
의사 입장에서 보실 때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이다?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예, 받아들일 수 있냐, 없냐, 제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고 틀렸다는 거예요.

[김상호 사회자]
예, 현재 교과서에 나온 얘기···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충분한 준거에 의해서 교과서에 기술돼 있는데 그 교과서 내용을 부정하는 내용은 틀린 거예요.

[김상호 사회자]
예, 알겠습니다. 교수님. 결국 그러면 검증하고 투명한 절차에 의해서 아직까지 나와 있는 데이터에 도쿄전력이나 다른 데에서도 공개한 거 보면 신뢰할 만한 정보가 별로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나마 IAEA가 교수님 말씀에 따르면 검증도 좀 하고 하겠다고 약속을 했다는데 다른 대안 없이 그나마 우리가 신뢰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근거라고 할 수 있는 건 IAEA 보고서 아니겠습니까? 이게 곧 나온다고 하는데, 이게 나오게 되면 어느 정도 신뢰를 하시는지, 그다음에 이게 나오게 되면 또 국가적으로, 각 국가별로 근거로 삼아서 얘기들이 달라질 것 같은데요. 전망 어떻게 보십니까?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IAEA는 원자력 안전을 점검하는 국제기구 아니에요. 국제원자력기구잖아요. 그리고 이 국제원자력기구는 두 가지 일을 합니다. 하나는 핵무기를 제한하는 일을 해요. 핵무기를 엄청나게 감시합니다. 두 번째는 원자력을 확대해 가는 그런 일을 해요. 그러니까 원자력 확대 정책을 갖고 있는 그런 국제기구입니다. 그래서 친원전 세력이라고 봐야 해요.

그리고 이 IAEA가 우리나라에도 꽤 여러 번 왔었거든요? 오염수 문제가 있거나 방폐장 안전성 문제, 원전의 안전성 문제, 이런 문제 생길 때마다 IAEA가 와서 우리나라에서 안전성 검증하고 했었는데, 결국 IAEA 때문에 뭔가를 못 해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그 보고서를 보면 굉장히 협상된, 사업자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는 그런 형태를 여태까지 보여 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일 거고, 그래서 오염수 관련해서도 IAEA가 사실은 그런 태도를 보일 거다, 이렇게 저는 보고 있고요.

그렇다고 아무 역할이 없냐? 그렇지는 않아요. 디테일하게 이거는 이렇게 좀 보완하시오, 이런 얘기를 하고 도쿄전력이 보고 이거 할 수 있는 일이면 하고 못 하겠으면 못 하겠다 하고, 이런 과정이 있기 때문에 안전성 또는 검증에 약간의 도움이 되긴 되지만 기본적인 태도, IAEA의 기본적인 태도는 원자력 확산을 하려고 하는 그런 목적을 갖고 있는 기구에요. 그거를 이해를 해야 됩니다.

[김상호 사회자]
이 오염수 관련해서 질문을 드리면 굉장히 직관적으로 대답을 잘 안 하셔서 다소 무리한 질문이겠습니다만 교수님한테 질문을 드려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거 여러 가지 근거를 따져서 하는 게 아니고, 교수님은 IAEA 보고서가 나오면 개인적으로 몇 % 믿으십니까?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믿죠. 숫자를 가지고 거짓말하고 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지만 IAEA의 기본 태도는 원자력 확산에 있어요. 그래서 그거는 우리나라에서 보여줬던 그 태도 그대로를 견지할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데이터 자체는 변조되지 않았을 것이나···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예를 들어서 이런 거죠. 지금 IAEA 보고서 임시 보고서를 제가 한 번 봤는데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처리 방법이 다섯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가장 피해가 크고 돈이 덜 드는 방식을 택했잖아요. IAEA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처리방식을 뭐로 할지에 관해서는 IAEA의 논의 소관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일본 정부가 결정한 사안이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사실 지금 제일 큰 문제가 처리방식이 잘못된 거 아니에요? 이걸 지적하지 않는 겁니다, 이미.

[김상호 사회자]
이미 그러면 정치적인···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그래서 그걸 보면 IAEA가 오염수 방류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어요.

[김상호 사회자]
그러면 IAEA에 담겨있는 보고서에 담겨있는 내용 자체가 미 변조, 왜곡은 없다고 한다면 이 보고서가 정책적인 정치적인 선택을 홍보하는 데에 전가의 보도처럼 쓰일 가능성도 있겠네요? 왜냐하면 데이터 자체는 틀린 보고서가 아니니까.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예, 그게 우려가 되긴 하지만 저는 그렇게 말하고 싶진 않아요. 그리고 IAEA에도 나름대로 노력할 거 아닙니까? 그런데 IAEA 전문가들의 구성이 미 원자력 전문가들로 돼 있고 그리고 IAEA가 만들어진 그런 이유도 원자력 확대에 있는 거거든요?

[김상호 사회자]
일은 진행되고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보고서를 내고 방류할 거 같습니다. 가능성이 훨씬 커 보입니다. 다른 선택을 다시 하기보다는 만약 이렇게 진행이 되고 시찰단도 보내고 한 윤석열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다루는 데에 있어서 교수님 보시기에 이 점은 꼭 명심해 줬으면 좋겠다, 꼭 짚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지점 듣고, 여쭙고 싶은 말씀 많지만 오늘 여기서 마무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오염수 방류는 사실 지금이 두 번째죠. 이명박 정부 당시에 오염수를 방류한 적이 있어요. 그 당시 이명박 정부가 몇 가지 조치를 하죠. 후쿠시마 근처 8개 현에 수산물 수입 금지, 그다음에 농산물 수입도 금지, 이런 조치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조치는 지금도 일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러니까 일본 정부에 좀 하지 마시라고 외교적인 노력을 하되 일본이 말을 안 듣고 그냥 버려버리면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좀 해 주시라, 적어도 국민의 피폭량을 줄이기 위한 그런 노력을 좀 해 주시라, 이명박 정부 때도 했었으니 지금 시간도 많이 지났고 국민들 기대도 좀 높아졌으니까, 거기에 맞는 그런 조치를 좀 정부 입장에서 해 주시라, 이 얘기를 드리고 싶어요.

[김상호 사회자]
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모시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말씀을 들었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주신 김익중 교수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김익중 전 동국대의대 교수]
고맙습니다.


이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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