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0일로 윤석열 정부는 출범 1년을 맞았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노동 개혁, 연금 개혁, 교육 개혁을 3대 개혁으로 제시하고 국회도 관련 논의에 동참했지만 국민의 충분한 공감과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윤석열 정부 1년 평가와 총선을 앞둔 여야 정치권 과제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토크 와이드,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예, 안녕하십니까.
[김상호 사회자]
5월 10일 자로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이 됐습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그렇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먼저 윤석열 정부 1년 먼저 평가 듣고 말씀도 듣겠습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제 개인의 평가보다 국민들의 평가가 중요하겠죠. 윤석열 대통령께서 지난 1년을 열심히 했는데 이런 국민들의 어떤 박한 평가에 대해서 좀 억울하시겠죠. 그렇지만 이거 굉장히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왜 이렇게 됐는지 일단 대통령부터 이걸 굉장히 깊이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하고, 제가 보기에는 외교 안보나 이런 여러 가지 이슈들 많이 이야기하시는데 제가 보기에는 결국은 민생 문제다, 결국은 먹고 사는 문제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그게 아주 밑바닥에 지금 깔려 있고 그게 우리 경제 위기, 특히 물가가 굉장히 높고 또 금리가 올라가서 어지간한 분들은 돈벌이는 늘지 않는데 소비를, 지출을 더 할 수가 없고 이자 갚아야 하고 이러니까 먹고사는 문제가 굉장히 힘들거든요? 그 먹고 사는 문제 그리 힘든데 대통령께서 자유 이런 이야기 수백 번 하면 그게 국민들 귀에 들어오겠습니까? 저는 근저에 민생의 문제가 있다, 그렇게 보고 이거 민생이 나아지지 않으면 이 정부에 대한 평가가 좋아질 수가 없을 거라고 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지적하셨지만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지지율, 여론조사가 별로 과학적이지 않다고 안 믿고 싶어 하시는 것 같은데···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그거예요. 그렇게 생각하면 안 돼요. 여론조사가 나쁘게 나오면 안 믿으려고 그러거든요, 정치인들이? 그런데 물론 여론조사 중에는 좀 이상한 여론조사가 있죠. 수많은 여론조사가 있는데 이 트렌드라는 게 있거든요. 그거 무시하면 안 됩니다.
[김상호 사회자]
세 번이 반복되면 과학 아니겠습니까?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민심이거든요? 민심이라고 받아들이고 지금은 반성하고 굉장히 겸허하게 내가 뭐가 잘못됐냐, 이걸 찾아내서 앞으로 4년을 어떻게 하면 잘할 거냐, 그 생각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죠.
[김상호 사회자]
그 여론조사 항목들에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잘못하고 있는 게 뭐냐?"라고 질문을 했을 때 "너무 독선적이다. 리더십이 없다" 이런 내용들이 있는 것 같은데요, 이 얘기들은 지도부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 그다음에 여당과의 관계, 이러한 관계 설정 속에서도 아마 국민들이 이러한 인상을 좀 받으셨던 것 같은데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 평가한다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아까 독선적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독선적이에요. 독선이란 뭡니까? 내가 옳다, 내가 다 한다, 이런 것이거든요? 그게 독선이 오만, 불통, 내가 다 알고 내가 옳은데 누구하고, 야당이고, 언론이고, 비판자든 대화할 필요가 뭐가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 모든 게 독선에서 출발하고 또 리더십 중에 굉장히 좀 검찰에 오래 계셔서 그런지 굉장히 권위주의적이고 좀 수직적인, 그런 리더십인 것 같아요. 내가 정의해서 지시하면 주변 사람들은 다 그냥 명령에, 지시에 따르라. 그런데 그게 검찰이 무슨 검사동일체의 원칙 이러면서 검사 시절에는 그게 통했을지 몰라도 대통령은 정말 다양한 국민들을 상대하고 세계 속에 대한민국을 경영해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권위주의적이고 구시대적인··· 그런 수직적인 리더십, 또 독선적이고 대화하지 않고 소통하지 않는 이런 리더십으로는 저는 난제를, 어려운 문제들을 헤쳐 나가기가 굉장히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당하고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당하고 관계도. 지금은 국민의힘이라는 집권여당이, 보수 정당이, 집권여당이, 지금은 완전히 용산의 대통령 대통령실의 무슨 거수기, 하수인 비슷하게 돼 버렸어요. 지난 전당대회 때 대통령이 전당대회 엄청나게 개입해서 당 대표고 최고위원이고 다 그냥 자기 마음에 말 잘 듣는 사람으로 뽑아버렸잖아요? 그런데 그것도 대통령과 여당의 대통령과 국회의 관계에서 건강하지 못한 관계입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옳게 판단하고 잘하면 문제없어요. 그냥 따르면 되죠. 그런데 대통령도 인간이니까 잘못 생각할 수 있잖아요? 예컨대 69시간 근무제 같은 것. 그런데 대통령이 잘못 이야기 하고, 잘못 가고 있는데 여당이 아무 말도 못하는 거예요.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하는 것, 그것도 잘못 가고 있는 걸 말을 못 하는 거예요. 이태원 참사, 수많은 국민들이 희생당했는데, 그러면 여당이 선제적으로 대통령한테 "이렇게 하라. 이렇게 하시는 게 좋겠다" 건의는 할 수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 게 사람들이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통령 무서워서 말도 못 하고. 대통령실 안에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여러 가지 참모들, 수석비서관 이런 사람들도 무서워서 말을 못하고 장관들도 무서워서 말을 못하는 거예요. 그러면 대통령께서 잘못 가고 있는 걸 초반에 또 선제적으로 누군가가 그걸 제지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해 줘야 하는 게 그게 여당의 역할이고 참모들의 역할 아니겠습니까? 그게 지금 안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대통령께서 조금 그런 리더십의 스타일, 대통령의 정치가 얼마나 중요하고 다양한 의견, 다양한 해법이 있을 수 있으니까, 그 중에 '나라가 가야 될 방향이 이러한 방향인데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뭘 해야 하느냐?'에 대해서 지금 스타일, 지금 리더십 이거는 저는 좀 고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러면 앞으로 기간이 무려 4년이나 남아 있으니까···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그러니까요.
[김상호 사회자]
남아있고. 또 대통령 본인이 공약으로 제시했던 큰 굵직한 내용들, 노동이라든지, 연금이라든지, 인구 문제를 해소하겠다든지, 이 문제 실제로 우리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고, 지금 시급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어쩌면 시기를 놓칠 수가 있다고 많은 전문가가 지적하고 많은 정치권에서도 사실 동의를 얻고 있습니다. 유 전 의원 보시기에 대통령이 남은 기간 집중해야 하는 부분은 어디라고 보십니까?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남은 기간 나라에서 제일 중요한 거는 늘 경제와 외교, 안보니까요. 이 두 가지 나라의 중요한 기둥은 어느 대통령이든 늘 신경을 써야 하는 거고 남은 4년 동안 개혁을 해야 합니다. 개혁이라는 게, 이게 안 하면 모든 문제가 누적되고 쌓여서 나중에 거기에 곪아 터질 때는 진짜 걷잡을 수 없는 위기가 오는 거거든요?
대통령께서 3대 개혁을 말씀하셨거든요? 노동, 교육, 연금, 이렇게 콕 집어서 말씀하셨어요. 저는 '연금 개혁, 노동 개혁, 교육 개혁'을 하시겠다는 의지, 그걸 밝힌 거는 저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합니다. 그런데 지난 1년 동안, 제일 중요한 1년 동안 개혁이 제로였어요, 제로. 왜냐, 노동 개혁은 69시간 하다가 막혀버렸죠. 많은 분이 화물연대 파업이나 또 건설노조나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에 대한 법치를 강조하는 것, 법을 어기지 말라, 그거는 맞죠. 그런데 이 노조 관계, 노사 관계에 있어서 법치만 있으면 다 되는 거냐?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선진국이 된 나라들 보면 정부가요, 정부가 노조하고요, 노동하고 기업, 이렇게 3자가 있잖아요? 이 노사정이 앞으로 노동시장을 어떻게 바꾸어 나가야 우리 경제가 좋아지느냐, 더 유연하게 바꾸자, 그런데 유연하게 바꾸다 보면 해고, 실업, 이런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까 그거는 어떻게 하느냐. 그거는 복지, 사회안전망으로 하자. 이렇게 복지와 노동의 대타협을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진짜 노동 개혁은 지금 시작도 못 했습니다. 맨날 법치만 이야기하시니까.
교육개혁은 생각나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연금 개혁이라는 거는 굉장히 간단한 겁니다. 이거는 초등학교 수학입니다. 얼마나 낼 거냐, 언제부터 받을 거냐, 얼마나 받을 거냐, 이 세 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금 개혁은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는데 연금 개혁은 하면 인기가 없어요.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 보십시오. 연금을 받는 시기를 2년 연장하는 거 가지고 온 프랑스가 시위하고 난리가 나죠. 난리가 나지만 개혁할 거는 해야 하고 국민을 설득해 가면서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하다, 이렇게 해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지난 1년 동안 노동, 교육, 연금 개혁이 된 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그걸 정답을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고 정답은 아는데 그걸 어떻게 국민을 설득하고 야당 국회의 동의를 구하고 그래서 관철을 시키느냐의 문제고, 그게 리더십이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이 3대 개혁 안 되고 있는 거 보면 너무 답답하고 제일 중요하고 제일 힘 있을 때, 지난 1년에 안 됐는데 앞으로 4년에 그러면 되겠느냐? 그렇게 생각해 보면 좀 답답하고.
꼭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이 노동, 교육, 연금이라는 이 3개보다 어떻게 보면 더 중요한 개혁 과제들이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요. 첫째가 인구입니다, 인구. 저출산 문제 어떻게 해결할 거냐. 두 번째가 기후 변화입니다. 기후 변화는 국민들께서 매일 매일 먹고 사는데 바쁘셔서 기후 변화 신경 안 쓰시는지 몰라도 여기에 대비 안 하면 앞으로 10년, 20년, 30년 후의 대한민국이 살아갈 수가 없는, 경제도 마찬가지고 기후 변화 때문에 생기는 온갖 문제들. 또 하나는 연금만 이야기하시는 게 아니라 연금, 노동과 아주 관계 깊은 게 복지 전반입니다. 복지 전반이 지금 코로나 이후에 자영업자, 비정규직, 우리 청년층, 실업자 전부 다 얼마나 먹고살기 힘듭니까? 이 양극화 문제, 저출산 문제, 이거 해결하는 개혁들, 이런 데에 좀 대통령이라면 좀 큰 이런 프로젝트, 큰 이슈에 집중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지금 국민들의 반감을 가지는 요소가 또 하나가 있는데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는데 이번에 회담하면서 일본 후쿠시마 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를 방류하기 위한 관 배수관이 어떻게 되는지 시찰단이 간다고 합니다. 점검은 말을 쓰지 않고 시찰단이 간다고 하는데 심지어 그것도 마음에 별로 성에 차지 않는 국민들이 많으신 것 같은데, 물론 과학을 또 동원해서 여러 가지 논쟁 중입니다만 국민의힘에서는 오염수라는 말도 적절하지 않다, 오염 처리수라고 불러 달라고 하는 일본 측의 요청에 적극 호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2011년에 후쿠시마에서 쓰나미로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고 거기에서 방사능이 유출돼서 방사능에 오염된 오염수죠, 그걸 '처리수'라고 부르는 건 일본밖에 없습니다. 처리수라는 건 알프스라는 장비, 다핵종제거설비라는 그 장비를 거쳐서 그 안에 있는 방사능 오염물질이 좀 줄어들었다, 그래서 처리수라고 하는 건데 그건 일본이나 그리 부르고 나머지 걱정하는 국가들은 다 오염수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처리수는 말이 안 되고요. 우리가 나서서 처리수라고 불러줄 이유가 없고.
지난번에 기시다 총리 와서 윤석열 대통령하고 정상회담하고 기자회견 했을 때 분명히 윤석열 대통령께서 시찰단을 보내서 과학적으로 검증한다, 검증이란 말씀을 쓰셨어요. 그런데 그 당시 기시다 총리도 그렇고 일본의 경제 산업상이나 의무상이나 일본의 관료들도 그렇고 '시찰단이 그냥 와서 설명 듣고 구경하고 가는 거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우리 총리가 며칠 전에 가서 방사능 오염수 시료, 그 샘플을 채취하는 거 그거 못한다고 그러잖아요.
IAEA가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에서 후쿠시마의 오염수에 대해서 계속 조사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IAEA 국제원자력기구라는 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증진하기 위한, 진흥하기 위한 기구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원자력 산업에 굉장히 가까운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가서 검증하러 가면요. IAEA가 지금 하고 있는 것보다는 더 철저하게 검증해야 합니다. 우리 바로 이웃에 있는 좁은 동해라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이웃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그런데 국제원자력기구의 그동안의 조사보다도 더 철저하지 못한, 더 부족한 그런 조사를 하러 갈 것 같으면 저는 갈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저는 이 문제는 우리가 자칫 갔다 와서 문제없더라, 만약 이렇게 우리 시찰단이 결론을 내버리면 일본이 지금 제일 바라고 있는 게 바로 면죄부 달라, 우리가 들러리 서는 거고, 거기에 그럴 이유가 없습니다. 이거는 우리 국민의, 우리 바다의 안전, 우리 국민의 식생활 안전하고 관련된 문제고, 그 부작용은 삼중수소나 여러 가지 걸러지지 않는 처리되지 않는 방사능 물질이 태평양에 버려진다면 그 부작용은 10년, 20년, 30년, 언제 나타날지 모르거든요? 제가 과학자도 아니고 제가 핵에 관한 전문가도 아닙니다만 상식적인, 국민의 상식 수준에서 생각을 해보면, 일본 당신들 말대로 그 오염수가 그리 깨끗하면 당신들 농업용수로 쓰거나 땅에 묻거나 당신들이 마시거나 이런 거 되는 거 아니냐? 왜 그걸 굳이 바다에 버리느냐는 의문이 들잖아요. 걱정이 들잖아요. 그 걱정, 의문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이번에 가면 답해 줄 의무가 있는데 전 굉장히 걱정이에요. 많은 국민들께서 매일 매일 먹고 사시는데 바빠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서 아직은 막 전 국민적인 걱정, 이런 게 좀 부족한 거 아닌가 싶은데 이 문제는 진짜 걱정입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 문제는 정치적인 고려로 물러설 부분이 전혀 아니라고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그거는, 네.
[김상호 사회자]
이런 문제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문제가 한꺼번에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어떤 인식과 어떤 국민들의 어떤 선택을 하는지는 어쨌든 선거를 통해서 보여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여론조사와는 다른 국민의 선택을 보여주는 게 최우선입니다. 총선 1년 남았습니다. 두 정당 얘기 한꺼번에 묶어서 한 번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국민의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만족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정 일체를 이루었기 때문에, 우리 유승민 전 의원은 그래서는 망한다고 이렇게 계속 말씀하시는데 김기현 대표 리더십, 국민의힘 이대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 것인가. 민주당, 비록 다른 당이긴 합니다만 폭탄이 연이어 계속 터지고 있습니다. 돈 봉투가 한 번 터지고 이번에는 또 코인 사태로, 김남국 의원 코인 사태로 터지고 그래서 두 정당이 아까 말씀하셨지만, 양쪽 다 정치가 보여줄 수 있는 국민들이 볼 수 있는 가장 환멸적인 형태를 여러 군데에서 실현하고 있는데 두 당에 대해서 간단히 평가해 주시죠.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두 거대 양당이 둘 다 밑바닥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국민의힘부터 먼저 말씀을 드리면요.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1인이 그냥 완전 장악을 해버렸어요, 지금. 지금 김기현 당 대표나 최고위원들 완전히 사고 쳐서 두 사람 징계를 받았지만, 이 최고위원들이나 국민의힘을 움직이고 있는 이 지도부라는 게 완전히 그냥 용산의 하수인이 돼 버렸어요. 그런데 지난 연초에 대통령께서 어떤 보수언론하고 인터뷰했는데 거기에서 아, 내년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 내 이름으로 치른다고 말씀을 그냥 공개적으로 하셨어요. 그 말씀이 뭐냐 하면 국민의힘 필요 없고 내가 잘하면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이길 거라는 말씀이거든요? 그 말씀이 반은 맞죠. 맞는 게 윤석열 대통령께서 진짜 개과천선해서 지금부터 엄청나게 국정을 잘하시고 국민들 사랑과 지지를 받으면 그러면 내년 총선이 국민의힘이 이깁니다. 공천을 아무리 검사들하고 윤석열 사람으로 해도 이길 겁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고 지난 1년과 같이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낮으면요. 그러면 국민의힘이라는 당원 그냥 그 낮은 대통령의 지지도 때문에 내년 총선 망하는 겁니다. 지금 지도부는 그렇게 망하는 위기가 와도 그냥 가만히 있는 거예요, 지금 지도부는. 그러니까 지금 지도부로 총선 치르기 진짜 힘들고요.
민주당은, 민주당 역사에서 아마 지금이 제일 부패합니다. 그런데 그 부패의 중심에는 제가 보기에는 김남국도 아니고 송영길 대표도 아니고요, 그 부패의 중심은 이재명이에요.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이고 백현동이고 성남FC고 자기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그걸 가지고 방탄하려고 민주당의 당헌·당규 고치고 자기가 대표가 돼서, 이재명 대표가 이번에 코인 사태 터진 김남국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는데 조물딱조물딱하다가 늘 뒤늦게 하잖아요. 왜? 자기가 걸려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뭔가 당을 깨끗하게, 유능하게 민주당을 갖고 가기에는 본인이 뭔가 그런 개혁을 하려니까 맨날 자기가 걸리는 거예요, 자기가. 그래서 민주당은요, 이재명 대표, 거대 제1야당의 역할을 정말 제대로 하려면 이재명 대표 당장 물러나야죠. 물러나서 사법 절차를 자기가 밟고요. 송영길 대표, 돈 봉투 받은 사람들 아마 다음에 공천에서 다 안 되겠죠. 김남국 의원, 엄청난 위선의 정치를 몸소 보여줬잖아요? 저런 사람은 국회의원도 하면 안 되죠.
그런데 민주당에 없는 거는 뭐냐 하면요, 그게 민주당의 강점이기도 한데요, 민주당은 대통령이 없어요. 윤석열 대통령 같은 사람이 없어서 이재명 대표만 물러나고 나면 민주당은 변화와 쇄신을 할 가능성이 열려 있어요, 거기에는. 저는 민주당이 지금 부패 사건들이 어떻게 저 사람들이 이걸 정말 제대로 잘라내면 제대로 수술해서 이재명 대표 물러나고 돈 봉투 전부 다 공천해서 배제하고 김남국 의원 같은 사람 제명하고 이렇게 국회의원 제명하고 이러면 민주당이 새롭게 태어날 가능성이 있고, 민주당이 새롭게 그렇게 깨끗하게 태어나면요, 그거는 국민의힘에는, 저는 우리나라 정치를 위해서 그건 잘된 일인데, 국민의힘에는 최대 위기가 오는 겁니다. 그게 저는 그렇게 가는 게 서로 간에 이제 잘하기 경쟁, 쇄신 경쟁으로 가는 단초가 될 거라고 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어떻게 들으면 말이죠. 양 당에서 가장 힘센 두 사람이 손을 떼야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그렇죠.
[김상호 사회자]
총선 전략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이거 참 웃픈 얘기 아니겠습니까?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웃픈 얘기죠. 그래서 저는 먼저 변하는 쪽이 총선이 이길 거다.
[김상호 사회자]
조금이라도 먼저 변하는 쪽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먼저 변하고 먼저 혁신하는 쪽이 내년 총선 이긴다. 왜냐, 지금 양 당이 다 싫어서 자기 스스로 나는 내년에 총선 투표를 안 하거나 아니면 나는 중도, 무당층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이런 분들이 수도권에 굉장히 많습니다. 젊은 층이 매우 많습니다. 이런 분들이 내년에 투표를 만약 하게 되면 그러면 더 혁신하고 더 쇄신하고 더 희망이 있어 보이는 쪽으로 당연히 하겠죠. 그분들이 찍는 정당이 이기는 거거든요?
[김상호 사회자]
의원님도 우리 대구·경북 지역에 돌고 있는 얘기, 당연히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 TK 대거 물갈이설과 그 물갈이하고 새로 내려보내는 주된 멤버가 검사 출신일 거라는 흉흉한 소문이, 어떤 분에게는 기대에 찬 소문이겠지만 지역 정치하시는 분들한테는 아주 오래된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대구·경북 시도민들께서 꼭 좀 아셨으면 하는 게 우리 TK가, 대구·경북이 정말 우리한테는 나라를 이렇게 일으켜 세우는 DNA가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옛날 아주 오래 옛날부터요. 그런데 TK가 어떻게 만만하게 보였으면 지금은 작대기만 꼽으면 되는, 작대기만 꼽으면 되고 공천만 하면 되니까 그렇게 만만하게 보고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겁니다. 검사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대통령도 검사 출신이고 여기 대구시장도 검사 출신이고 우리 국민의힘 보수 정당에 검사 출신들 너무 많은 게 문제에요. 그렇다고 지금 1명도 없어야 한다, 그런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런데 검사라는 사람들은 그 직업이 평생 범죄 혐의자를 상대해 온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국민들은요, 정치를 할 때 국민들은 범죄 혐의자가 아니잖아요? 국민들은 다양하게 열심히 사는, 그 국민들을 힘을 모아서 어떻게 나라를 제대로 가게 하느냐, 이게 정치인이잖아요? 검사 하는 일이랑 다르거든요? 그런데 대통령과 가깝다는 이유로 검사 출신들이 작대기만 꼽으면 되는 TK에 공천받는다든지, 아니면 대통령실에서 지금 대통령을 보좌하는 수석이나 비서관들 있잖아요? 대통령 비서들 아니면 장관들, 이런 사람들이 TK가 만만하니까 그렇게 하는데, TK 공천을 윤 대통령이 그런 식으로 하고요.
그다음에 박근혜 전 대통령 계시잖아요? 지금 친박들 일부가 감옥 갔다 오거나 그동안 많은 비판을 받았던 친박들의 일부가 지금 TK에서 출마한다는 이야기들 많잖아요? 만약 대구·경북 공천이 그렇게 되면요. 서울, 인천, 경기가 총선의 승부를 좌우하잖아요? 거기 의석이 제일 많으니까. 그런데 중도, 무당층, 수도권, 청년층들이 TK 공천이 그렇게 가면 그거는 수도권 선거를 못 합니다, 그렇게 하면. TK에서도 정말 좋은 후보들이 아주 공정한 경쟁을 해서 후보를 뽑아야지 그래야 똑같은 원칙이 수도권에서도 적용이 되죠.
[김상호 사회자]
제가 여쭙고 싶은 질문도 한참 많이 있고 우리 유승민 전 의원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하시고 싶은 말씀도 한참 많이 남은 것 같은데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 됐습니다. 그래서 끝으로 마지막 질문드리겠습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네.
[김상호 사회자]
총선철이니까요, 이 질문 안 드릴 수가 없는데, 내년 총선 출마하십니까?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저는 3년 전에 제가 다시 이 통합을 하면서 제가 책임을 지고 불출마했던 사람이고요. 내년 총선에 제 개인의 출마에 대해서는 마음을 저는 100% 완전히 비우고 있습니다. 저는 다만 국민의힘이 정말 혁신해서, 개혁해서 국민들 지지와 마음을 다시 받아서 내년 총선에 이겨서 이 정부가 제대로 성공한 정부가 되길 바라는데 그 과정에서 제 역할이 있으면 뭐든지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정치라는 게 이게 세상을 바꾸는 겁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건데 저는 정치인으로서 저에게 주어진 역할, 소명은 저는 그거라고 생각하고요. 국민들께서 이 사람, 저 사람 다 겪어보고 이 당, 저 당 다 겪어 봤는데 이제는 유승민 같은 사람이 나와서 일 좀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저에게도 나라를 위해서 일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겠냐 그런 생각을 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네, 내년은 아니고 좀 더 남은 경기 시간 이후에 플레이어로서 볼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드리면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내년 총선에도 어떤 역할이든 우리 당이 잘 되고 정말 잘 되고 보수가 잘 되는 그런 데에 제가 역할이 있으면 하겠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자, 이번 주 토크 와이드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좋은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