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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 남정 풍력발전 사업 재개···인근 주민 반발

◀앵커▶
4년 전 영덕군 남정면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주민 반발로 여러 차례 무산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사업이 다시 추진되면서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환경 파괴와 소음 공해, 재산권 피해 등을 호소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풍력발전 사업자는 예정지 인근 주민 80% 이상이 동의했다며 사업 강행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형일 기자입니다.

 ◀기자▶
영덕군 남정면 풍력 발전단지 예정지입니다.

마을 뒤 봉황산 능선을 따라 19만여 제곱미터 면적에 15기의 풍력발전기 건설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풍력발전기와 주거지 사이의 직선 거리는 5백여 미터에 불과해 인접한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태락 풍력발전 반대 대책위원장▶
"(풍력 발전단지 때문에) 재산권 문제, 집값이 떨어진다. 그다음에 건강권 문제, 소음, 저주파 등등으로 인해서 건강이 심각히 훼손된다 하는 겁니다."

2백여 마리의 한우를 기르고 있는 농민도 소음에 민감한 소 사육에 앞으로 어떤 피해가 발생할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택 영덕군 남정면▶
"우사와 풍력발전기의 거리가 너무 가깝기 때문에 소 사육에 큰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주를 해야 할지 한우 사육을 접어야 할지···"

주민들은 풍력 발전기가 최소한 주거지와 1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백순홍 영덕군 남정면▶
"정부 권장 사항이 1천 5백 미터인데 우리 마을은 5백 미터 안에 전부 들어와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피해가 생길수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래서 최소한 정부 권장 사항까지 안 가더라도 1천 미터까지를 벗어나서 해주면 좋겠다···"

반면 풍력 발전 단지 사업자는 예정지 인근 주민 80% 이상의 동의를 받았고, 현재는 일부 주민들만 반대하고 있다며 사업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주민 참여형 사업을 통해 풍력 발전의 이익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나누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병진 영덕주민바람 대표 (풍력발전업체)▶
"저희가 주민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사업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다수 주민이 찬성하지만 반대하는 주민들도 저희가 끝까지 설득해서 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업자는 영덕군에 풍력단지 조성을 위한 군 관리 계획 입안 제안서를 지난 8월 제출해 11월 군정 조정위원회에서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영덕 남정면 풍력 발전 사업이 지난 5년간 주민들 사이에 큰 갈등을 불러온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영상취재 조현근)

김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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