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시 곳곳에 조성된 작은 공원 등을 도시숲이라고 부릅니다.
도시숲은 보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미세먼지를 줄이는데도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 3년에 걸쳐 대구의 산업단지와 주거지역 사이에 있는 도시숲이 미세먼지를 얼마나 줄이는지 알아봤습니다.
많게는 15% 넘게 줄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시 곳곳에 있는 작은 공원 같은 도시 숲은 일상생활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됩니다.
도시 환경을 건강하게 하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도시 숲이 실제로 대기오염을 얼마나 줄여주는지는 알려진 연구 사례가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이 직접 분석에 나섰습니다.
지난 2021년 1월 대구 성서공단과 달서구 장기동 사이에 있는 장기공원에 산림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했습니다.
산업단지로부터 넘어오는 공기 중 미세먼지가 도시 숲을 통과하면서 얼마나 감소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3년 동안 시간별 평균값을 분석한 결과 주거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최대 16.8%, 초미세먼지 농도는 15.9% 산업단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
"저쪽(성서산업단지)에 있는 (미세먼지) 농도 값이 한 100이었으면 이쪽은 상당히 낮은 수치로 계속 동안 계속 우리에게 이렇게 숲의 효과가 있다는 것을 정밀 데이터 그리고 장기간 3년 데이터로 확실하게 규명이 된 부분입니다."
특히, 화석연료 소모가 많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겨울철에 주거지역과의 농도 차이가 커 도시 숲의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2019년부터 전국 44개 지역 132개 지점에 산림 미세먼지 측정장치를 설치해 도시 숲이 주는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도시 숲을 조성한 뒤 시간이 지날수록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두 줄 가로수 조성 등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조성한 대구의 각종 도시 숲이 맑은 공기를 제공하는 데 효과를 주는 만큼 도시 숲의 관리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이임균 국립산림과학원 도시 숲 연구과장▶
"미세먼지 측정 및 자료는 국가 중점 데이터로 관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 귀중한 자료는 앞으로 대구시에서 조성한 도시 숲의 효과성을 규명하는 데 적극적으로 이용될 예정이고, 그리고 앞으로 도시 숲의 조성 관리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입니다."
산림청은 앞으로 미세먼지 외에도 대기오염 물질까지 범위를 확대해 도시 숲이 대기오염을 얼마나 줄여주는지를 분석해 도시 숲의 가치를 알려 나가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그래픽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