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내내 끌려가던 대구FC가 후반 추가시간 터진 박재현과 정재상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전주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겼습니다.
28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전북현대와의 시즌 9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정규시간까지 0-2로 끌려가던 대구FC는 추가시간 터진 연속 득점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대구 부임 첫 경기를 치르는 박창현 감독이 경기 전에 예고한 것 처럼, 전반적으로 수비라인을 끌어올린 대구는 경기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보이며 전북에 전반 9분 선취골을 내줍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홍철과 전방 공격자원 안창민을 빼고, 박재현과 정재상을 투입한 대구는 공격을 이어갔지만, 오히려 후반 들어 추가 골을 내주며 시즌 4번째 패배를 당하는 듯했습니다.
신임 박창현 감독의 데뷔 경기를 패배에서 살린 건 이번 시즌 프로 무대를 처음 밟은 2명의 교체 자원이었습니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포기하지 않은 대구는 박재현의 중거리 슛 득점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후반 50분 요시노의 도움을 정재상이 동점 골로 연결시키며 짜릿한 극장 무승부를 만듭니다.
4경기째 무승부를 기록한 대구는 앞서 펼쳤던 4경기 동안 3무 1패, 1골이라는 결과에서 보듯 득점력에서 아쉬움을 보였지만, 전주 원정을 다득점 경기로 마무리해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유일한 승리였던 광주전 2득점에 이어 시즌 2번째 멀티골을 기록한 대구는 무려 23개의 슈팅과 10개의 유효 슈팅으로 이번 시즌 들어 가장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고, 점유율에서도 후반 내내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 변화를 기대하게 했습니다.
대구에서의 데뷔전에서 패배 직전 극적인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챙긴 박창현 감독은 필드골을 기록한 부분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은 부분, 전술적인 걸 떠나 정신력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라고 경기 총평을 내렸습니다.
득점한 2명의 선수에 대해서는 프로 무대 자체에 대한 경험 자체가 적은 선수들이 기록한 포인트라는 점이 더욱 의미 있다며, 미래지향적인 팀에 어린 선수들의 발전이 자신감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는 기대를 보였습니다.
군 입대를 앞둔 김강산의 빈자리에 대해서는 이원우 선수도 있지만, 대표팀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황재원의 복귀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힌 박 감독은 빠른 회복으로 수요일 경기부터 합류할 수 있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빡빡하게 이어지는 일정 속 부상 선수가 많은 팀 상황에 브라질 선수들도 제 몫 이상의 희생을 해줬다고 밝힌 박 감독은 갑자기 새로운 선수를 쓰기는 어려운 만큼 다음 라운드 홈 경기에서도 기존 선수를 중심으로 회복 상황을 보고 명단을 짤 계획이라고 밝힙니다.
쉽지 않은 전주 원정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한 대구는 오는 수요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지는 10라운드에서 울산HD를 상대로 홈 첫 승에 도전합니다.
(사진제공-대구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