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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피부의 흰색 반점? 백반증 제대로 알기 ⑦진단 방법

피부에 흰색 반점으로 알려진 '백반증' 다들 들어보셨지만, 제대로 아는 분은 많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백반증은 난치성 피부질환이라는 인식이 커서 치료를 포기하는 이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다양한 치료법이 등장하는 데다, 꾸준한 치료를 통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는 만큼 치료와 관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익숙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백반증, 경북대학교 병원 피부과 이원주 교수와 알아보시죠.

[이동훈 MC]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백반증은 따갑거나 가려운 증상이 없기 때문에 피부색에 있어서 확연한 어떤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굳이 치료받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는데요.

[이원주 피부과 전문의 교수]
맞습니다. 백인들이 이 질환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것은 색깔의 문제이기 때문에 표시가 거의 나지 않는다면 크게 치료를 고려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몸은 피부와 내부 장기가 따로 떨어져 있지 않고 하나이듯이, 말씀하셨듯이 내부를 비춰주는 거울로써 피부가 역할을 하듯이 한 몸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피부에 이 질환이 생겼을 때 이 질환이 생기는 원인 중의 하나가 자가면역질환이라고 말씀을 드렸죠. 그러면 자가면역질환으로 생길 수 있는 다른 질환들이 있을 수 있겠죠. 동시에 같이 존재할 수 있는 하나의 경고 사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백반증이 있을 때 혹시나 다른 자가면역질환이 있는지 그것은 한 번 챙겨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윤윤선 MC]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 같은 경우에는 앞서 사진도 봤지만, 육안으로도 뚜렷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병원을 찾게 되면 어떤 방식으로 진단하시나요?

[이원주 피부과 전문의 교수]
그래서 보이는 질환이기 때문에 흰 점이 있으면 일단 백반증을 의심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특이한 모양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보시면 운륜모반, 이 운륜모반이라는 것은 뒤에 환, 부처의 형상 뒤에 둥그런 환이 있죠. 그것을 운륜이라고 이야기하거든요. 운륜모반이라는 것은 모반 주변에 흰 점이 나타나는 것을 운륜모반이라고 이야기하게 됩니다. 이것은 굉장히 특이한 모양이기 때문에 백반으로 진단하기가 굉장히 쉽습니다. 가운데에 점이 있고 주변에 흰 점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겠고요.

또 백모, 흰 털이 있으면 백반증이라고 진단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멜라닌 세포를 보관하고 있는 하나의 장소가 털에 모낭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부분에서 색소세포를 가지고 있다가 부서지고 없어지면 다시금 대체해 주고 하는데, 털이 희어졌다는 것은 그 저장고마저 다 부서졌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백반증을 진단할 수 있는 하나의 팁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피부 질환이 100% 육안 눈으로만 진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비슷하게 보일 수 있는 다른 흰색 질환이 있다고 말씀을 드렸죠. 그래서 그것들을 구분해 주기 위해서는 내부 피부 속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 피부를 조금 떼어서 염색하고 현미경으로 보는 것이 조직 검사라는 것입니다. 그걸 통해서 보면은 색소세포는 있는데 이것이 기능이 떨어져서 색소를 덜 만들어 내는구나, 이러면 점이겠구나 뭐 이런 방향으로 생각하시면 되고요. 색소세포가 하나도 없다. 이렇게 되면 아 백반증이겠구나, 이렇게 진단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맨눈으로 봤을 때 피부가 흰 분들은 좀 구분이 덜 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이 우드등이라는 이 특별한 빛을 비추게 되면 좀 더 구분이 잘 됩니다. 그래서 진단하는 데 도움을 받게 됩니다. 좀 전에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운륜모반이라는 것은 이런 모양으로 오게 됩니다. 가운데에 검은색 점이 있고 주변에 이렇게 흰 반점이 생기게 되죠. 이것이 왜 생기느냐, 검은 점이 있으니까 면역세포들이 "이상한 것이 생겼네?" 그래서 그것을 부서뜨리고 없애야 되겠다고 생각하게 되겠죠. 그래서 막 전쟁을 벌이다 보면 엉뚱하게도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지듯이 주변에 있는 정상적인 멜라닌 세포가 부서짐으로써 이렇게 백반증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운륜모반이라고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드등도 말씀을 드렸는데 우측에 보이시는 손을 보시면 분명히 백반증이 있는데도 잘 구분이 되지는 않죠. 뭔가 좀 희어 보이기는 하는데 명확하지 않는단 말입니다. 그럴 경우에 이렇게 우드등이라는 자외선B 영역에 빛을 비추게 됩니다. 그러면 훨씬 더 이렇게 흰 점이 잘 보이게 되죠.

(구성 김은별)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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