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흰색 반점으로 알려진 '백반증' 다들 들어보셨지만, 제대로 아는 분은 많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백반증은 난치성 피부질환이라는 인식이 커서 치료를 포기하는 이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다양한 치료법이 등장하는 데다, 꾸준한 치료를 통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는 만큼 치료와 관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익숙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백반증, 경북대학교 병원 피부과 이원주 교수와 알아보시죠.
[이동훈 MC]
피부색 외에는 커다란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정신적으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이 백반증 오늘 알아보고자 하는데요. 본격적으로 그 발생 원인이 무엇인지부터 한번 짚어보도록 하죠.
[이원주 피부과 전문의 교수]
백반증은 색소를 만들어 내는 멜라닌 세포가 부서져서 없어졌기 때문에 만들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세포가 없으니까, 색소가 만들어지지 않겠죠. 그 색소세포가 없어지는 기전이 면역 반응에 의해서 부서져서 없어지는 겁니다. 그것이 이제 자가면역질환의 한 종류라고 일컫게 되는 그런 이유이고요.
그다음에는 후천적으로 어떤 강한 독성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그 멜라닌 세포가 부서질 수 있겠죠. 그렇게 해서 생기는 것이 화학 독성에 의해서 발생하는 이제 백반증이 되겠고요.
또 다른 하나는 아까 분절형하고도 관계가 있는데 하나의 신경의 말단에서 어떤 좋지 않은 물질들이 분비됨으로써 그 주변에 분포하는 색소세포가 부서짐으로써 백반증이 생기게 됩니다.
유전적인 가족력은 30% 정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인자성 유전 질환입니다. 하나의 특이한 유전인자가 변성되어서 이것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모가 백반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자녀가 반드시 백반증을 앓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윤윤선 MC]
이게 전염이 되거나 하는 건 아니잖아요?
[이원주 피부과 전문의 교수]
네, 맞습니다. 백반증은 보기의 문제이지 발생 원인이 전혀 다른 사람들에게 위해를 가할 그런 나쁜 요소가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혀 "백반증 환자로부터 내가 백반증을 옮겨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는 두려움을 가지실 필요는 전혀 없으십니다.
(구성 김은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