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수원삼성과의 원정 경기를 잡고 리그 4연승을 질주하며 8위로 올라섰습니다.
10월 12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 그룹B 36라운드 수원삼성과의 맞대결에서 대구는 1골 1도움을 기록한 세징야의 활약에 힘입어 2대 1로 승리했습니다.
전반 세징야의 패스를 고재현이 선취골로 성공시키며 앞서간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에 동점 골을 내줬지만, 후반 35분 홍철의 크로스를 세징야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잡았습니다.
원정에서 단 1승도 없었던 대구는 최근 4연승을 거둔 기간 동안 원정에서도 2승을 추가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고, 연승 기간 동안 팀 득점을 책임진 고재현은 시즌 13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6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시즌 끝까지 팀을 이끌게 된 최원권 감독대행은 "빅버드에 와서 승점을 챙기고, 이긴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로 인해 안정권에 어느 정도 이른 것 같다"라며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를 다짐했습니다. 경기 직후 흘린 눈물의 의미에 대해서는 "우는 건 좋아하지 않지만, 부족한 능력으로 팀을 맡아 버거웠는데 다행히 결과를 만들었다는 점에 홀가분했고, 저를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부족한 지도자를 따라줬다는 점에 기뻤던 거 같다."라며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결승 득점과 선취골 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끈 주장 세징야 역시 "결승골의 순간 절실했고 그래서 더 벅찬 감정을 느꼈다"라며, 주장 완장의 무게도 있었지만, 원하던 잔류라는 결과에 거의 이르렀다는 점에서 안도감과 기쁨이 교차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 대구는 리그 8위로 올라선 가운데 10위 수원삼성에 승점 6점 차로 달아났고, 다득점에서도 수원보다 9골 많은 47득점으로 많이 앞서 있어 1부 리그 잔류가 유력해졌습니다.
남아있는 2경기에서 1무만 추가하더라도 타팀 결과와 상관없이 K리그1 잔류를 확정 짓는 대구는 오는 일요일 김천상무를 상대로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펼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