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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2024년 대구 고등학교 학급수 대거 감축···교육 현장 "교사 업무 부담 증가, 교육 효과 떨어져"


학령인구 감소로 교원 숫자가 계속 줄면서 대구교육청은 고등학교 학급수를 줄이는 내용의 2024~2028학년도 고등학교 학생 배치계획안을 마련했습니다.

고등학교 학생 배치계획안의 내용
2024년 대구에서 추첨으로 배정하는 65개 고등학교 1학년의 경우 학급수가 572학급으로 2023년 608개 학급보다 36개 학급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달서구 12개, 북구 11개, 수성구 6개, 서구 3개, 남구 2개, 동구와 중구 각각 1개입니다.


자연 감소분을 포함해 고등학교 1·2·3학년 
통틀어서는 2023년 1,829학급에서 2024년에는 1,781학급으로 48개 학급이 줄어듭니다.

특성화고의 경우 14개 학급이 감축될 예정입니다.

공립과 사립으로 구분해서 보면 공립 40개 학급, 사립 22개 학급입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원 수 감축 때문에 학급 수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게 대구교육청의 설명입니다.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2023년 대구 고등학교 신입생은 2만 1,775명인데 10년 후인 2033년에는 5,000여 명 감소한 1만 6,700여 명 수준으로 감소하고, 15년 뒤인 2038년에는 1만 1,400여 명 감소한 10,325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2023년 대구 중등교사 정원은 5,300여 명, 2022년보다 200명 가까이 줄었는데, 2024년에는 2023년보다 360여 명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학교 현장, 우려와 혼란의 목소리 나와

일선 학교에서는 학급 수가 줄면 학급당 학생수가 늘어나 교사의 업무 부담이 늘어나면서 교육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22~24명 정도인 학교의 경우 28명까지 늘어날 경우 학생에 대한 교육 효과가 떨어지는 등 학급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대구교육청은 학급 수를 줄여도 학급당 학생수가 적은 학교를 우선 감축 대상으로 정했다며 학교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학급 배정을 할 때 2024년도 신입생 희망률을 고려해서 배정하는 데 학급수를 줄여도 학급당 학생 수가 28명이 되지 않는 학급당 인원이 낮은 학급을 대상으로 감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구교육청은 학교 운영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원활한 교육과정 운영과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부 정원 방침에 따라 한시적 기간제 교사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교원 수 감축과 학급수 감축은 불가피한 현상이지만 교육 현장에서 우려와 혼란이 없도록 교육 당국의 세심한 정책 집행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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