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월 9일 긴급 입장 발표에서 윤 대통령 기자회견을 "몹시 실망스러운 회견"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총선 결과에 대한 성찰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국민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는 몹시 실망스러운 회견"이라면서 "총선 이후 국민이 요구한 것은 국정 운영의 방향과 태도를 바꾸라는 것인데, 여전히 ‘나는 잘했는데 소통이 부족했다’라고 고집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방향과 태도도 문제고 내용도 문제다. 정부가 책임져야 할 사안은 국회로 떠넘기고 본인이 책임져야 할 사안은 회피했다. 심지어 국민의 요구를 담은 민주당의 '민생 회복 지원금' 지급 요청과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언급조차 피하면서 사실상 거부 견해를 밝혔다"라고 꼬집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국민의 삶을 돌볼 책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책임이 있다. 우리가 민생 회복 지원금 지급과 채 해병 특검법 수용을 요구한 것은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책무를 다하라는 것"이라며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윤 대통령이 국민의 삶을 돌볼 마음도 국민의 생명을 지킬 의지도 없다는 사실이 재차 확인됐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저런 토 달지 말고 채 해병 특검법을 전면 수용해야 한다. 만일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이후 발생할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대통령이 져야 할 일이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권력의 편이 아니라 국민의 편에 서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갑갑하고 답답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9일 SNS를 통해 "중요한 질문에는 동문서답하고 '이걸 보고 있어야 하나, 또 실망하는 국민이 많으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총선 참패에서 어떤 교훈을 깨달았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가 없었다"라면서 "대통령에게는 총선 참패 이전이나 이후나 똑같은 세상인 모양이다. '국정 기조를 전환하느냐'라는 질문에 '일관성을 유지하겠다'라는 답변이 압권"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김건희 특검법도, 채 상병 특검법도 모두 거부했다"라며 "지난 대선 때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말했던 사람이 바로 윤 대통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여론에 떠밀려 마지못해 야당 대표를 만나고 하나 마나 한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면서 "오늘 회견에 대해 국민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앞으로 국정의 동력이 있을지, 두려운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