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잡았던 승리였지만, 경기 막판 수비에서 아쉬움을 보인 대구FC가 5경기 연속 무패에 머물렀습니다.
4경기째 이어진 무승 고리를 끊는 듯했던 대구FC는 경기 막판 아쉬운 수비 공백과 함께 무승부로 승점 1점을 더하는 데 그칩니다.
14일 저녁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수원FC와의 23라운드 원정에서 대구는 선취골을 허용한 뒤, 에드가의 동점 골과 세징야의 도움을 받은 박세진의 추가 골로 승리를 눈 앞에 둡니다.
하지만, 앞선 4경기째 무패 행진을 이어오던 수원FC는 정규시간 종료 직전, 이용이 올린 크로스를 권경원이 헤더로 연결하며, 2-2 동점을 허용합니다.
수원FC와의 앞선 2번의 맞대결에서도 1무 1패였던 대구는 지난 첫 대결인 홈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동점 골을 허용했던 것에 이어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초반 실점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살렸던 에드가는 수원FC와의 역대 원정에서 출전한 전 경기 득점 행진을 이어갔고, 세징야의 도움을 받은 미드필더 박세진은 결승골로 기록하는 듯 했지만, 팀 무승부로 시즌 첫 득점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공격에서는 물론, 중원과 수비까지 내려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에드가는 후반 27분 정재상과 교체됐는데, 경기 막판 이어지는 수원FC의 크로스 상황에서 제공권이 좋은 에드가의 빈자리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수원FC에 이번 시즌 2번이나 '마지막 5분'을 지키지 못하고 승점 2점을 날린 대구는 부상으로 빠진 오승훈의 빈 자리와 경고와 퇴장으로 함께 하지 못한 요시노와 고명석도 아쉬움으로 자리합니다.
선발 라인업에서는 빠진 세징야가 후반 투입되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팀의 새로운 전술적 가능성을 알렸고, 이날 데뷔전을 치른 브라질 수비수 카이오가 성공적인 모습을 보인 점은 대구에게 희망을 남긴 대목입니다.
경기를 마친 박창현 감독은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긴 것이 위안거리'라며, 마지막 실점에 대해선 '특정 선수의 잘못이 아니다. 모두가 잘못했다'라는 입장과 함께 승점을 챙긴 것에 위로받아야 한다고 밝힙니다.
승점 1점을 더하는 데 그친 대구는 9위 인천유나이티드와 승점 2점 차, 8위 광주FC와는 승점 5점 차로 좀처럼 간격을 줄이지 못하고, 11위 전북과 12위 대전에는 승점 3점 차이로 쫓기는 10위에 머뭅니다.
아래, 위 자리한 4팀 중 대전하나시티즌에 이어 득점도 2번째로 적은 대구로서는 승리와 다득점이 절실한 가운데 오는 21일 저녁 7시 홈인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최근 6경기 똑같이 승점 6점에 그친 광주와 맞대결을 펼칩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