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사회교육지역심층보도

[심층] "사활 걸었는데···" '글로컬 대학' 예비 지정에 경북 3곳만 선정


◀앵커▶
정부가 5년간 천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 예비 지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대구와 경북은 희비가 크게 엇갈렸습니다.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3곳이 선정됐고, 대구권에서는 단 한 곳도 후보 대학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손은민 기자? 지방대 사이에서는 요즘 가장 주목하는 이슈가 글로컬 대학 선정인데, 1차 결과가 발표됐죠?

◀기자▶
'글로컬 대학 30'은 학령 인구 감소 등으로 존폐 위기에 내몰린 지방대에 5년간 천억 원을 지원해 혁신을 유도하는 사업입니다.

그동안 전국 108개 대학이 차별화된 혁신안을 내며 사활을 건 경쟁을 벌였는데요, 공동 신청을 1개 대학으로 간주해 15개 대학이 예선을 통과했습니다.

김우승 글로컬 대학위원회 부위원장 발표 들어보시죠.


◀김우승 글로컬 대학위원회 부위원장▶
"지역과 대학의 특성과 강점을 어떻게 연계해야 하는가? 기존 대학 운영의 틀을 깨고 벽을 허물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물음에 명확하고 차별화된 답을 제시한 대학의 혁신 기획서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앵커▶
대구와 경북에서도 대학들이 글로컬 대학에 예비 지정되기 위해서 혁신안과 통폐합 안 등을 내놓지 않았습니까? 결과는 어떻습니까?


◀기자▶
17개 대학이 도전장을 낸 대구·경북에서는 공동 신청한 안동대와 경북도립대, 단독 신청한 포항공대, 한동대 등 경북지역 3개 대학만이 선정됐습니다.

강원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많았는데요, 경남이 2곳, 부산과 울산, 광주가 1곳 등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경북지역 대학들의 혁신안을 살펴보면요, 안동대와 경북도립대는 전국 유일의 국공립대 통합안을 전제로 한 '전통문화 기반 공공형' 모델, 포항공대는 '대학과 지역 동반 성장' 모델을 제안했습니다.

한동대는 14개 학부를 통합한 '문제해결형 원 칼리지' 혁신 모델이 주효했습니다.

◀앵커▶
경북은 상당히 선전을 한 것 같은데, 대구권 대학들은 한 곳도 지정되지 않았다고요?

◀기자▶
경북대와 영남대, 계명대를 비롯해 경일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등 대구권 대학들은 예비 지정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들 대학은 탈락의 충격과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권 대학 관계자들은 "은근히 기대했지만, 막상 떨어지고 나니 허탈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예비 지정 15개 대학은 2단계 평가를 거쳐 오는 10월, 10개 대학이 최종 지정됩니다.

글로컬 대학은 2023년 10곳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30개 지방대학을 선정합니다.

교육부는 글로컬 대학 지정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에 제출된 대학들의 혁신안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재형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