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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공간이 살아야 예술이 산다"···제1회로 시작한 대구 소극장 페스티벌


제1회 대구 소극장 페스티벌 6/11(화)~6/30(일)
대구 소극장 8곳, 광주 소극장 2곳 참여

'공간이 살아야 예술이 산다' '자생'
결기가 느껴지는 말입니다.

살아야 하고, 스스로 생해야 한다!

요즘 대구 연극계와 소극장들의 분위기입니다.

제1회 대구 소극장 페스티벌은 이런 위기감에서 시작합니다.

소극장 페스티벌을 준비한 이나경 대구 소극장협회장은 "제2의 문화 팬데믹이라고 할 만큼 지역 연극계는 어렵다"라고 했습니다.

대구에는 대구연극협회가 따로 있습니다.

극단들이 주로 소속된 단체죠.

지금까지 대구 연극계는 연극협회를 통해 관객과 소통했습니다.

대구 소극장협회는 소극장을 운영하는 극단이 중심입니다.

무대를 갖춘 소극장 단체들이 양질의 문화콘텐츠를 키우고 새로운 공연예술을 개발해 소극장 문화 발전에 역할을 하자는 겁니다.

김태석 예전 아트센터 대표는 "소극장들이 있어서 다양한 연극 공연을 할 수 있고 그 덕분에 대구 연극이 발전하고 좋은 공연이 만들어지면서 관객이 찾아온다"라고 했습니다.


참여 소극장
어떤 단체가 함께 했는지 볼까요?

모두 10개 작품이 출품됐는데 대구 소극장 8곳, 광주 소극장 2곳이 작품을 올립니다.

-아트플러스 씨어터

-한울림 소극장

-소극장 우전

-창작공간 기차

-소금 창고

-아트벙커

-예술극장 온

-예전아트홀

-예술극장 엑터스토리(광주)

-소극장 길(광주)

6월 11일(화) 시작해서 6월 30일(일)까지 20일간 열립니다.

극장들은 대구 남구 대명 공연 거리에 몰려있습니다.

출품작은 극장을 가진 극단이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대표작과 새로 구상한 신작으로 구성해 작품성과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첫 무대에 오른 작품은 6월 11일부터 30일까지 아트플러스 씨어터에서 공연하는 '신바람 삼대'입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아들 세대 사랑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속에서는 삼대의 사랑은 설렘과 따뜻함이 같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하네요.


대구가 공연 문화도시 맞나?
이번 축제를 앞두고 대구 소극장협회는 세미나도 열었습니다.

5월 27일에 열린 세미나는 안정적인 소극장 운영 방안과 수익을 어떻게 창출할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공연장도 수익성을 내세워 대극장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소극장은 그만큼 취약해졌습니다.

결국 폐관 위기에 몰린 곳이 여럿입니다.

그래서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소극장과 공연 예술단체가 있는 대구가 이번 축제를 기회로 삼자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정철원 한울림 대표는 "예술가들에게 맡길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을 것이 따로 있는데, 소극장은 공간 예술의 산실이기 때문에 시 당국과 예술진흥원, 예술가 자체적, 지자체가 혼연이 되어서 발전의 방향성을 가져가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2025년이죠, 제2회 대구 소극장 페스티벌은 대구시 지원을 좀 받아서 2024년보다는 내실 있게, 좀 더 성대하게 치렀으면 좋겠습니다. 


















이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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