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40대 이상 가운데 70%는 불편함을 겪고 있는 배뇨장애, 그러나 병원을 찾는 비율은 매우 적습니다. 과민성 방광은 성격의 예민함과는 무관한 질병이고 고통이 따르지만 참고 지나는 분들이 많은데요. 남녀노소 공통으로 관리해야 할 질환,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이 큰 '과민성 방광'에 대해 비교의학과 전문의 계명대학교 변혜진 교수와 알아봅니다.
[이동훈MC]
앞서 말씀하셨던 행동치료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 듣고 싶습니다. 방광훈련이라는 건 과연 어떤 또 훈련법이 되는지?
[변혜진 비뇨의학과 전문의]
'방광을 훈련한다'라고 하는 것은 좀 생소하실 수는 있는데 튼튼한 방광이 어떤 거냐고 했을 때 우리가 물을 먹고 적어도 하루에 3시간 정도는 참을 수 있다 뭐 그 정도면 우리는 소변을 잘 참는다고 하는 거죠.
근데 이런 과민성 방광 환자분들은 심하신 분들은 뭐 10분에 한번 5분에 한 번 이렇게 가는 분들도 있고요. 그런 분들은 처음부터 3시간씩 참을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방광을 훈련하라고 하는데 나는 3시간은 도저히 안 될 거 같아 하시는 분들은 이제 목표를 정해주는 거거든요. 그래서 보시면 본인의 상태를 앞선 기본 검사 중에 배뇨 일지로 내가 이 정도의 상태구나라는 걸 인지를 하고 나면 그다음에는 정확한 목표를 제시를 해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5분씩 보시는 분들은 일주일에 30분씩만 늘려보세요, 뭐 30분씩 가시는 분들은 또 일주일에 그러면 1시간씩 늘려 보세요, 뭐 이런 식으로 증상이 심한 정도에 따라서 목표를 정해서 조금씩 참아 볼 수 있도록 이렇게 훈련을 말 그대로 시키는 겁니다.
[이동훈MC]
골반 근육 운동은 어떤 겁니까?
[변혜진 비뇨의학과 전문의]
골반 근육 운동은 골반 근육은 살면서 한 번도 우리가 눈으로 보거나 훈련을 해보신 적이 없는 근육이고요. 여성분들은 아무래도 이제 출산 전후로 이 골반 근육이 혹시나 잘못되지 않을까, 뭐 많은 걱정을 하면서 하시다 보면 이제 아 이런 근육을 내가 운동을 해야겠구나라는 걸 한 번쯤은 고민하신 적이 있는데 근육은 눈으로 보이지 않는 부위를 훈련하는 건 굉장히 어렵습니다. 뭐 단순히 뭐 복근 운동 뭐 팔 근육 운동 뭐 다리 운동 이런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그 골반 운동은 근육을 잘 인지시켜주는 방법은 크게 저희가 두 가지를 하고 있고요.
자발적인 의지로 근육을 수축하고 이완하는 방법이 왼쪽에 있는 바이오피드백이라는 기구를 이용하면 이 그래프를 따라서 본인이 의식적으로 수축했다가 이완했다가를 반복하면서 훈련이 되는 거고요. 오른쪽에 이 체외 자기장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 자기장에 의해서 이 골반 근육을 일시적으로 자극시켜주는 원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골반 근육을 수축하고 이완하는 방법은 다양한 자세로 할 수 있고 그중에 제일 하기 쉬운 동작이 이렇게 누워서 다리를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수축과 이완을 이렇게 처음부터 많이 하긴 힘들기 때문에 1초 2초간 수축하고 이완하고 수축하고 이완하고를 했다가 점점 10초 뭐 길게는 20초 이런 식으로 초를 늘려가면서 수축과 이완을 반복했을 때 여러 소변 증상이 좋아지는 것을 경험하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윤윤선MC]
이게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그 케겔 운동이라는 그건가요?
[변혜진 비뇨의학과 전문의]
맞아요. 케겔 운동인데, 항문을 조였다 폈다 하는 것을 대부분 이제 케겔 운동이라고 많이 알고 계시고요 소변 쪽도 물론 케겔 운동을 하면 같이 좋아지는 건 맞지만 아무래도 좀 더 넓은 골반 근육을 같이 운동하는 느낌을 이렇게 느껴 보시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동훈MC]
운동 전후로 확인한 차이를 느낄 수도 있을까요?
[변혜진 비뇨의학과 전문의]
네, 그래서 실제 이게 운동 전에 약해진 골반 근육은 운동을 적어도 3개월에서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하시면 우리가 의지에 의해서 이렇게 골반 근육이 강해질 수 있는 근육입니다. 그래서 방광 자체는 우리가 근육을 두껍게 할 순 없고요. 우리가 운동을 했을 때는 이 방광을 지지해주는 이 골반 근육은 충분히 두꺼워질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런 소변 증상은 개선될 수 있다고 봅니다.
(구성 박다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