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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FA컵 우승…대구FC 4위 탈환시 '아시아 무대' 복귀 가능


포항스틸러스가 전북을 상대로 한 FA컵 결승전에서 4-2라는 극적인 역전승과 함께 10년 만에 FA컵 정상에 올라서면서 현재 파이널A 하위권에 자리한 대구FC의 다음 시즌 AFC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의 가능성에도 조금 더 희망이 생겼습니다.

다음 시즌부터 ACL 대회 규정이 바뀌며 등급별로 대회가 1부에서 3부까지 나뉘어 치러지는 가운데 최상위 대항전인 ACL 엘리트 무대에는 K리그에서 2개 팀이 직행하고, 1개 팀은 플레이오프에 나섭니다. 아울러, 새로 신설된 ACL2 대회 티켓이 1장 주어짐에 따라 K리그에서는 모두 4개 팀이 아시아 무대에 나설 수 있습니다.

리그 2위를 기록 중인 포항이 FA컵 우승을 차지함에서 따라 ACL 엘리트 대회 출전이 유력해진 가운데 K리그에서는 4위 팀이 ACL2 대회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구FC는 승점 49점으로 파이널A 가장 아래인 6위에 있지만, 4위 전북현대와 승점 차가 4점에 불과하고 3위 광주FC와는 승점 차이가 8점이라는 점에서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극적인 아시아행 티켓 탈환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다만 변수라면 지난 라운드 전북과 포항의 맞대결에서 발생한 황당했던 교체 실수에 의한 '몰수패' 여부에 따라 승점 변동이 가능하고, 포항의 몰수패로 결정될 경우, 포항은 2위를 위태롭게 지키긴 하지만, 4위 전북이 승점 56점으로 멀어지면서 대구로서도 좀 더 쉽지 않은 여정이 될 전망입니다.

FA컵 우승팀이 4위 이하 순위를 차지할 경우, 대구로서는 사실상 진출 가능성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현재 K리그 준우승 가능성이 가장 큰 포항이 FA컵을 차지함에 따라 대구는 작은 희망의 불씨를 이어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승점을 최대한 많이 쌓은 뒤 다른 3, 4위팀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대구로서는 전북과 광주를 추격해야 하는 처지라는 점에서 다가오는 36라운드 광주와의 홈 맞대결이 사실상 아시아 무대 복귀의 승부처라 할 수 있습니다.

대구는 지난 2019년 가을에도 파이널라운드 광주와의 맞대결에서 1-0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ACL 자력 진출을 이뤄냈던 만큼 이번 대결에서도 승리와 함께 시즌 마지막까지 목표를 놓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지난 울산전 패배 직후 기자회견에서 대구FC 최원권 감독 역시 경기 승리를 통해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는 것이 최고의 동기 부여이자, 사명이라고 밝히며 '쉽지 않은 광주와의 대결이지만,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잘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보였습니다.

대구로서는 지난해 3월 ACL 플레이오프 부리람과의 맞대결을 끝으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ACL 경기를 치르지 못했던 만큼 시즌 마지막까지 아시아 무대 복귀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리그에 임하겠다는 각오입니다.

한편 광주와의 토요일 맞대결은 일반 예매 시작과 함께 시즌 10번째 매진을 기록해 대구는 DGB대구은행파크 개장 이후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대구FC)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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