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1 지방선거가 모두 끝났습니다.
대구·경북은 일찌감치 국민의힘의 독주가 예상됐는데요.
투표함을 열어보니 결과 역시 예상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압승이었습니다.
보도에 서성원 기잡니다.
◀기자▶
민선 8기 대구시장·경상북도지사는 예상대로 국민의힘 차지였습니다.
4년 전 30% 대의 득표율로 선전했던 민주당은 이번엔 20% 전후로 내려앉았고 대선 때 득표율에도 못 미쳤습니다.
기초단체장 선거도 국민의힘의 압승이었습니다.
4년 전 무소속에 한 자리를 내줬던 대구 기초단체장은 무투표 당선 2곳을 포함해 여덟 자리 모두 국민의힘으로 채워졌습니다.
지난 지방선거 때 구미에서 민주당 시장이 나오기도 했던 경북 기초단체장 역시 결과는 같았습니다.
그나마, 영천과 의성, 울릉에서 무소속 당선자가 나왔지만 공천 과정에서 탈당했거나 사실상 여당으로 분류됩니다.
국민의힘 독주 현상은 대통령 선거 여파가 강하게 미친 데다, 민주당 역시 제 역할을 못 했고, 지역이란 의제마저 실종돼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소영 대구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중앙 정치가 연장되었다고 하는 점과 민주당이 대선 이후에 당을 정비해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여러 가지 내홍을 보이고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광역의원도 결과는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대구는 29곳 가운데 20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투표 없이 당선됐고, 선거를 한 9곳도 국민의힘이 가져갔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비례 1석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경북 역시 무투표 당선 17곳을 포함해 55곳 모두에서 국민의힘 또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4년 전 지역구를 포함해 9석을 차지했던 민주당은 비례 2석만 얻으며 입지가 좁아지고 말았습니다.
기초의회 역시 국민의힘 일당 체제가 견고해졌습니다.
대구는 국민의힘이 76%를 차지했고, 민주당은 4년 전의 절반인 23%로 줄었습니다.
정의당 등 진보정당에서 8명이 출마했지만 낙선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경북 기초의회 역시 4년 전에 비해 야당의 자리는 매우 좁아졌습니다.
선거전 초반부터 예상된 국민의힘의 일방적인 독주로 선거에 관한 관심이 사라지면서 대구와 경북의 6·1 지방선거는 국민의힘의 압승이라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