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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 금리 인상까지...중소기업 어려움 가중

◀앵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 위기감이 줄어들면서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기업들의 수출이 크게 늘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아직 낙관할 때가 아닙니다.

물가와 금리가 동반 상승하기 때문인데요, 특히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받는 압박이 더 클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태연 기자▶
직물 가공업을 해 중동으로 수출하는 대구 기업입니다.

해마다 300억 원이 넘는 수출액이 코로나19 대유행이 휩쓴 지난해 3분이 일 이하인 80억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올해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액이 160억 원까지 회복됐지만 경영 사정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에너지 값과 물류비 상승으로 비용이 40% 오른 데다 최근 금리마저 상승하면서 오히려 적자가 예상됩니다.

작년 코로나 19에 따른 손실을 메꾸기 위해 빌린 운영 자금을 갚기는커녕 오히려 더 빌려야 할 처지입니다

◀인터뷰▶한상웅 대표/직물 임가공 업체
"해상 운임부터 해서 엄청난 석탄 가격 인상에 대출 이자까지 전부 인상하다 보니까 어려움을 겪게 돼 있습니다. 과연 버틸 수가 있느냐..."

중소기업연구소가 최근 국내 외부 감사를 받는 전국의 중소기업과 대기업 등 2만여 개 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물가 상승률이 1%포인트 오를 때 중소기업의 영업이익 감소 폭은 0.27%포인트로 대기업의 0.09%포인트의 3배나 컸습니다.

순이익 역시 중소기업의 경우 0.26% 포인트 감소하는데, 대기업의 순이익은 오히려 0.02%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전상경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한양대학교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은 제품 가격을 전가할 수 있는 역량이 상대적으로 낮아서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인 원자재, 물류비 상승세 속에 물가 압박에 부동산 대출 규제 등으로 기준 금리까지 오르면서 중소기업들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한태연)"실제로 기준금리 1% 포인트 올라갈 경우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영업이익 대비 이자 비용이 8.45%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최복희 본부장/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본부
"우량 중소기업과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취약한 산업군에 속한 중소기업을 우선 지원 하는 등 정책 자금의 효율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하고, 탄소 중립에 대한 요구가 늘면서 추가 원가 상승이 예고되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중소기업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마승락)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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