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대구에서 처음 펼쳐진 농구영신 패배 설욕에 나섰던 대구한국가스공사가 경기 후반 역전을 주고받는 명승부를 펼치고도 울산현대모비스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12월 31일 밤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펼쳐진 2024-25 KCC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의 원정 맞대결에서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3쿼터 후반 역전을 만들었지만 끝내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83-90으로 경기를 내줍니다.
이번 시즌 앞선 2번의 맞대결을 모두 내줬던 모비스를 상대로 울산 원정에 나선 가스공사는 경기 초반 골밑과 외곽 수비에 모두 어려움을 겪으며 10점 차까지 리드를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습니다.
1쿼터를 18-28로 마친 가스공사는 2쿼터 초반 13점 차로 리드를 내주며 2년 연속 농구영신 패배가 확정되는 듯했지만, 샘조세프 벨란겔의 3점이 터지며 분위기를 조금씩 끌어올립니다.
상대를 강하게 압박한 가스공사의 전략은 3쿼터에도 이어졌고, 벨란겔의 3점이 이어지며 동점을 만들고, 결국 경기 첫 리드까지 잡습니다.
두 팀 공격진이 연이어 득점을 성공시키며 역전과 재역전이 이어진 경기는 3쿼터 후반 다시 모비스가 흐름을 잡으며 66-59, 7점 차 리드로 마무리됩니다.
4쿼터에도 동점까지 성공한 가스공사의 시도는 끝내 역전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수비 집중력 싸움에서 팽팽함을 유지한 모비스의 벽 앞에서 은도예의 덩크와 연이은 3점 시도까지 모두 실패한 가스공사는 결국 경기를 내줍니다.
앞서 대구에서 처음 펼쳐졌던 농구영신 83-90 패배에 이어 2시즌 연속 농구영신을 모두 내준 가스공사는 같은 상대 모비스를 상대로 '2년 연속 7점 차' 패배라는 진기록을 썼습니다.
모비스전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였던 강혁 감독은 "1쿼터 약속한 수비가 나오지 못하며 실점이 늘었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라며 패배에 있어 본인의 실수도 있었다고 자책합니다.
3점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가스공사는 5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킨 벨란겔을 시작으로 모두 13개의 3점으로 농구영신 팀 최다 3점이자, 개인 최다 3점 기록을 썼지만, 경기를 잡지 못하며 아쉬움을 더했습니다.
2년 연속 농구영신을 같은 상대에 같은 점수 차로 진 가스공사는 시즌 10패(13승)째를 기록하며 순위도 공동 3위로 주춤해진 상황입니다.
모비스와의 3번의 맞대결 모두 막판 집중력으로 패한 점에 대해서 강혁 감독은 "선수들은 잘 따라오고 있다. 디테일에 신경 쓰면 더 나아질 것"이라며 기본적인 수비와 리바운드를 더 잘 준비해 남은 모비스와의 경기에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전했습니다.
좋은 경기에도 이기지 못하며 연승에 실패한 가스공사는 삼성과 정관장, SK까지 쉽지 않은 원정 3연전으로 2025년을 시작합니다.
(사진제공-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