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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대구의료원에서 치료 안 받아" 진실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시장에 취임한 뒤 한 첫 기자회견에서 가장 많이 질문받은 것, 그리고 가장 많이 답변을 회피한 것이 제2 대구의료원을 재검토하겠다, 즉 원점에서 다시 들여다보겠다는 결심이 여전하냐는 것이었습니다. 홍 시장은 현재의 대구의료원을 강화하는 것이 먼저이고 제2 대구의료원을 만드는 것은 이후에 생각할 문제로 보고 있는 듯합니다.

시민들의 대구의료원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며 대구의료원의 진료를 거부한 한 환자의 사례를 들기까지 했는데요, 대구의료원장까지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 이날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홍준표 대구시장 (7월 5일) "제2 의료원이 지금 시급한 게 아니라, 중요한 것은 대구시립병원에 어린애가 하나 실려 왔어요. 119구조대에. 그런데 시립병원이라는 걸 알고 치료를 안 받겠다고 했습니다.

위급한 상황인데. 급히 그 애는 동산병원으로 보내졌어요. 시립병원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입니다. 아마 시립병원 병원장이 충격을 받았다고 그래요. 어떻게 시민들에 대한 인식이 이러냐."

김승미 대구의료원장(7월 13일) "시장님이 말씀하신 그 부분이 그때 코로나 환자였었고요. 제가 소아청소년과 의사인데 실제 소아청소년과 코로나 환자였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경대병원과 대구의료원, 동산병원에서 소아과 환자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분이 아빠가 앰뷸런스 타고 왔는데 자기가 와 보니까 경대병원이나 동산병원이 아니고 대구의료원이라고 앰뷸런스에서 안 내리려고 하는 겁니다.

자기는 대구의료원에 오기 싫다라는 이야기를 하셨고 한 10분, 20분 설득을 해서 결국에는 우리 병원에서 치료를 하고 가셨고요.

그리고 가실 때는 의료원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그렇게 말씀하시고 가셨는데 우리 대구의료원을 보면 저희 의료진들, 간호사들이라든지 의사들도 다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처음에 대구의료원에 일단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구의료원에 거의 강제 입원··· 그러니까 자기가 원하는 대로 입원을 안 하고 대구의료원으로 일단은 배정이 되었을 때 불만을 표시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런데 의외로 가실 때는 대구의료원에 대한 인식을 많이 바꾸고 가셔서 저희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보람을 느끼고 있고요" 

7월 13일의 기자회견은 대구의료원을 신뢰받는 공공병원으로 재도약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대구의료원의 공공성과 신뢰성, 재도약은 대구의료원에 대한 정확한 사실 확인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요?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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