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 출전한 대구FC가 역대급 폭우 속 펼쳐진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2년 연속 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대구FC는 30일 저녁 태국 부리람에서 펼쳐진 ACL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근호의 동점골과 제카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라이언시티에게 2대 1로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더해 F조 1위를 확정, 목표했던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조별 예선에서 유일하게 대구가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상대인 라이언시티와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대구는 전반 25분 송의영에게 선취골을 내주며 끌려갔습니다.
지속해서 상대 골문을 노렸던 대구는 후반과 함께 투입된 이근호가 머리로 동점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한 뒤,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후반 중반부터 폭우가 쏟아지며 두 팀은 경기 운영에 애를 먹었고, 후반 30분 결국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킨 뒤, 약 한 시간 가량이 지난 뒤에야 다시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이어진 경기에서 대구는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제카의 침착한 마무리로 역전에 성공한 뒤,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가며 결국 경기를 2대 1로 마무리합니다.
4승 1무 1패로 승점 13점을 기록한 대구는 일본의 우라와레즈와 동룰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1위를 확정 지으며 이번 대회 조별 예선에 참가한 K리그 4팀 가운데 전북과 함께 16강 진출에 성공,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게 됐고 울산과 전남은 예선 탈락했습니다.
목표를 이룬 대구의 가마 감독은 폭우와 함께했던 마지막 경기에 대해 "미친 경기였다"라는 소감과 함께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경기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결국 우리가 이겼고 16강에 진출한다. 이제는 다시 현실로 돌아가 K리그에 집중할 때다.”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약 한 달간 이어졌던 ACL 조별 예선을 마친 대구FC는 오는 5일, 포항과의 원정 경기와 함께 K리그 일정을 시작하며, 홈에서의 복귀전은 8일 수원삼성과의 맞대결입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대구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