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미술관이 소장한 작품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회화 작품을 집중 조명하는 기획 전시회를 2024년부터 시작했습니다.
회화 속에서도 주제별로 나눠지는 장르를 이해하면서 대구미술관이 추구하는 작품 수집의 방향을 볼 수 있습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시 달성군 가창 지역 자연 풍경을 담은 차규선 작가의 작품.
과거부터 회화의 주된 대상이었던 자연을 흙과 아크릴 물감을 혼합한 독특한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영륭 작가의 작품은 대상의 구체적 묘사를 기피하고 작가의 의지로 시대적 모색과 철학적 사유를 전하는 추상 회화를 선보입니다.
추상회화는 또 점·선·면을 활용한 기하학적 추상 영역으로 확장되기도 합니다.
대구미술관이 소장한 회화 작품을 집중 조명하는 기획전 '회화적 지도 읽기'를 열고 있습니다.
자연을 담은 회화 '상상의 지형학' 추상회화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 기하학적 추상회화 '캔버스 너머의 방위각' 사회적 이슈를 조명하는 '축적된 삶의 지표들' 등 4가지 섹션으로 회화의 장르를 구성했습니다.
◀이혜원 대구미술관 학예연구사▶
"사실 지도에는 저희가 수많은 지표들과 암묵적으로 합의된 그런 기호들이 숨어져 있잖아요. 그래서 그 기호들을 저희가 읽어보면서 또 해석하면서 저희 소장품들이 하나하나의 지표를 가지고 있고 그것들을 같이 한번 읽어내면서 또 다른 새로운 길과 맥락을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기획은 시작되었습니다."
대구미술관이 소장한 1,900여 작품 가운데 회화작품이 78%로 가장 비중이 큽니다.
이 가운데 작가 44명의 작품 82점이 처음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구미술관은 향후 회화 작품을 집중 조명하는 기획 전시를 지속적으로 열 계획입니다.
◀권미옥 대구미술관 학예연구실장▶
"대구·경북지역이 서양화 근현대 미술의 전통이 깊다 보니 당연히 회화 작품의 비중이 큽니다. 회화 작품들을 주제별로 묶어서 장기적으로 저희가 시간을 두고 꾸준하게 전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구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회화적 지도 읽기'는 오는 8월 18일까지 대구미술관 1전시실에서 계속됩니다.
MBC NEWS 이상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