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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 초유 은행 운영 3년···송아지 폐사율 줄어

◀앵커▶
어린 송아지에게 어미 젖은 생명을 좌우지할 정도로 중요지만 송아지에게 젖을 물리려고 하지 않아, 송아지가 폐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북 예천군이 어미에게서 갓 짜낸 우유를 대량으로 공급하는 '초유 은행'을 3년째 운영 중인데 송아지의 생존율이 눈에 띄게 올랐다고 합니다.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갓 태어난 어린 송아지들. 

어미 소품에서 젖을 물어야 할 때이지만, 출산을 마친 어미들은 자신들의 몸도 고단한 탓에 좀처럼 곁을 내주지 않습니다.

태어난 이후 3일 동안 영양가 가득한 어미 젖을 먹어야만,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데 때를 놓치면 송아지는 폐사하고 맙니다.

경북 예천군은 송아지 폐사에 따른 축산 농가의 경제적 피해가 적지 않다고 보고 지난 2021년 초유 은행을 설립했습니다.

젖소에게서 초유, 즉 출산 직후 짜낸 우유를 대량으로 확보한 다음, 면역항체가 많은 우유를 선별해 병원성 미생물을 저온살균 합니다. 

이렇게 정제된 초유를 농가에 언제든 보급할 수 있도록 냉동합니다. 

◀박창석 예천군 축산기술팀장▶
"저희 초유 은행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자동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한 설비인데요. 분만 후 3일 정도까지 나오는 초유를 각각의 농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한 후에 고품질의 수치의 초유를 (만들고 있습니다.)"

한해 예천군 초유 은행에서 생산되는 초유는 약 4천 리터. 예천 축산 농가에서 태어나는 송아지 중 3분의 1에 달하는 3천 마리를 먹일 수 있는 양입니다.

고영양의 우유가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되면서 송아지 폐사율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한 해 평균, 초유를 못 먹어 폐사하는 송아지가 4백 마리 가까이 됐는데 사업 이후로 2백여 마리가 폐사해 폐사율이 25%나 감소한 겁니다. 

예천군은 송아지 질병 치료와 폐사 예방으로 인한 축산 농가의 소득이 연간 55억 원 정도 보전되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김영민 예천군 축산농가▶
"수입 분말 초유를 먹였는데 아무래도 분말이다 보니까 원유에 안 가까워서 그런지 폐사도 있고, 설사도 있고···. (초유 은행 이용 후에는) 폐사도 줄고 했으니까, 비용적으로도, 송아지한테도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예천군은 초유 은행 운영이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송아지 한 마리당 먹을 수 있는 초유를 늘리기 위해 기술을 계속해 개발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이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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