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까지 떠난 대구FC가 치열함과 간절함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결과를 만들지 못하고 최근 K리그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21일 오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대전하나시티즌과의 8라운드에서 대구FC는 정선호 대행 체제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고 0-0으로 경기를 마무리합니다.
바셀루스까지 떠난 대구는 고재현-안창민-박용희 카드로 공격라인을 꾸려 상대를 압박했고, 고재현은 평소와 반대편에 자리하며 최근 부진했던 모습을 털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결과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최하위 추락이라는 절실함으로 경기에 임한 두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고, 역습을 주고받았지만 모두 득점을 기록하지 못합니다.
12위 탈출이라는 간절함이 더 컸던 대전으로서는 후반 추가시간 득점을 만들었다고 환호한 순간,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정재상과 박재현 등 젊은 선수들을 후반 들어 투입하며 속도를 올렸던 대구는 공간을 만드는 부분에서 달라진 모습도 선보였지만, 결국 경기 내내 유효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며 빈곤한 득점력의 한계도 보여 가능성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팀의 상황을 보여줍니다.
슈팅 숫자에서도 15-7로 밀렸던 대구는 특히 유효 슈팅 3-0이란 부분이 더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시즌 홈에서 펼쳐진 4경기에 3무 1패, 단 1득점에 그쳐 답답한 공격력에서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젊은 선수들의 경험이 더해지면 변화도 가능하다는 희망도 남겼습니다.
좋지 못했던 날씨와 학생들의 시험 기간이라는 요소까지 더해진 DGB대구은행파크는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매진을 기록하지 못하며, 8경기 동안 이어진 홈 연속 매진도 멈췄습니다.
꼴찌 추락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피한 대구는 승점 1점을 더하며 이번 라운드 경기가 없었던 광주를 제치고 10위에 자리했고, 상대 대전은 최하위 탈출에 실패합니다.
실점에서는 10실점으로 리그 공동 3위의 짠물수비를 보였지만, 득점은 5골에 그쳐 리그 최하위에 자리한 대구는 브라질 선수에 의존했던 공격 문제 해결이 가장 큰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팀을 처음 이끌었던 정선호 대행은 갑작스럽게 팀을 맡아 경기 하루 전 1시간 훈련으로 맞춰 본 것을 감안하면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선수들을 칭찬하며, 득점력을 올리기 위해 슈팅 찬스를 더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이런 부분은 정식 감독 부임이 더 우선일 것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최원권 감독이 떠난 지점이 여전히 가슴 아프다고 밝히며 본인에겐 지금의 대행과 같은 이런 경험이 소중하게 자리할 것 같다며, 지도자로서 앞으로 상당한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합니다.
순위 하락은 막았지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도 많이 남겨진 대구로서는 감독 선임이 빠르게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다가오는 전북현대와의 전주 원정에서 시즌 2번째 승리에 도전합니다.
(사진제공-대구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