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 대구 경북본부가 '지역 경쟁력지수'를 개발해 발표했습니다.
지방소멸을 막고 국가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해 지역별로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가를 평가한 겁니다.
대구는 10위, 경북은 16위로 전국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대구 경북본부가 새로 만든 '지역 경쟁력지수'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 GRDP에 인적 자본, 제도, 기술 등을 추가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경제 규모를 측정하는 지역 내 총생산만으로는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현상으로 지역경제가 위축되는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지역 경쟁력지수는 크게 기본역량과 효율성 역량, 혁신역량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기본 역량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서비스, 재정자립도, 도로 보급률 같은 인프라, 인구 천 명당 의사 수와 교원 1인당 학생 수 같은 보건과 교육 수준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효율성 역량은 대졸 취업자 수, 고용률, 실업률, 1인당 소득과 인구 등으로 구성됩니다.
혁신 역량은 LTE 서비스와 전자상거래, 고숙련 지식기반 종사자 비율, 연구개발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의 17개 시도와 229개 시군구의 지역경쟁력 지수를 산출한 결과 17개 시도 가운데 대구는 10위, 경북은 16위로 나타났습니다.
시군구별로 보면 대구에서는 달서구가 가장 높았고 북구, 수성구 순이었습니다.
경북에서는 포항시가 가장 높았고 구미, 경산 순이었습니다.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에서 대구 달서구는 84위, 북구는 105위였고 포항 144위, 구미는 170위, 울릉군은 226위로 최하위 수준이었습니다.
한국은행은 대구 경북지역에서 복잡하고 불친절한 행정 때문에 창업이 어려운 것이 기본역량이 낮은 가장 큰 이유였고 성별 차이가 큰 지역의 노동시장 때문에 효율성 역량이 낮게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유일하게 혁신역량은 높게 나타났습니다.
◀배지현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각 시도 및 시군구가 지역 발전 정도를 감안하여 각 지역의 실정에 맞게 상대적으로 부족한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경쟁력을 제고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참고 자료로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 대구 경북본부는 인허가 행정절차로 인한 창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절차 간소화와 정보 제공 등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양성평등을 통한 고용의 질을 높여,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유지하는 근무 여건 개선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C NEWS 김철우입니다. (영상편집 윤종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