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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신 매치' 앞둔 대구FC…'제카'의 교훈 없이 다시 임대 선수 유출


중원 자원 부족에 시달리는 대구FC가 강등권 경쟁을 펼치는 대전하나시티즌에 미드필더 벨톨라를 빼앗겼습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브라질 리그와 포르투갈 리그에서 뛰던 벨톨라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대구 유니폼을 입고, 배우자 이름으로 선수명을 등록해 1년간 팀의 중원을 지켰습니다.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경기도 있었지만, 대구에 약점으로 꼽히는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벨톨라는 임대 계약이 끝난 상황에서 원소속 팀이 아닌 같은 K리그1 무대의 대전으로 이적을 결정합니다.

등록명을 벨톨라에서 본인의 이름인 밥신으로 바꾼 가운데 대전하나시티즌의 첫 경기는 27일 오후 7시반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친정팀 대구FC와의 25라운드입니다.

팀에 필요 자원이라는 요구가 컸던 만큼, 이별에도 아쉬움이 컸던 상황에서 새롭게 팀과 등록명을 모두 바꾼 밥신이 25라운드 대구전에 출전한다면 대구의 상대적 박탈감은 크게 자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순위표에서도 가장 아래인 11위와 12위, 승점 3점 차의 치열한 입장에서 만난 11위 대구가 12위 대전에 진다면 최하위 추락과 함께 단순한 1패 이상의 데미지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구는 임대를 통한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팀의 전력 보강을 이뤄냈지만, 다른 팀에게 빼앗기는 아픔을 이미 경험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22년 리그 초반, 에드가의 부상으로 빈자리를 대신해서 대구 유니폼을 입은 브라질 출신 공격수 제카를 통해 2022시즌 위기에서 탈출하고 잔류를 결정지었던 대구는 팀에 대한 애정이 컸던 제카를 다음 시즌을 앞두고 포항스틸러스에 빼앗겼습니다.

대구에서 모두 38경기를 뛰며 8개의 도움과 16득점을 기록했던 제카는 포항에서도 두자릿수 득점과 도움으로 맹활약해 아쉬움을 키웠습니다.

공교롭게도 2023시즌 홈 개막전에서 대구와 만난 제카는 활발한 움직임과 함께 팀의 동점 골을 어시스트 했고, 팀 승리를 이끌며 친정 팀에게 개막전 패배를 안깁니다.

당시에도 팀 전력의 안정을 위해서 임대 영입한 선수에 대한 빠른 대처로 완전 영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실패한 대구는 이번에도 같은 사태를 반복합니다.

이적시장에서 임대 영입을 한 뒤, 같은 리그 팀에게 선수를 빼앗긴 아픔을 1년 만에 다시 반복한 대구FC는 강등권 싸움 힘겨움이 더해진 가운데 중장기적인 팀 운영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제공-대구FC)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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