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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⑤ 경상북도 산하 양성평등 기관이 철강 R&D를?···그마저도 '표절'

양관희 기자 입력 2026-09-21 20:30:00 조회수 101

◀앵커▶
한국산업단지공단 사업 중 하나인 R&D, 즉 연구개발에 건당 수억 원씩 국비가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구개발 과제에 어울리지도 않는 경북도 산하 양성평등 기관이 참여하는가 하면 이 기관이 연구개발 중 낸 보고서는 표절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비가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제대로 짚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상북도가 출연해 만든 A 재단법인은 여성과 가족, 아동과 관련한 연구와 사업을 합니다.

◀경상북도 출연 A 재단법인 유튜브▶
"여성, 가족, 아동 삶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A 재단은 어찌 된 일인지 한국산업단지공단 R&D 사업 여러 건에 참여했습니다.

2023년 경북 구미의 한 철강 중견기업이 주관한 국비 7억 원짜리 R&D 사업.

품질 추적시스템을 구축하는 이 R&D에 A 재단법인은 시장조사 분석과 비즈니스 모델 수립을 맡았는데, 이와 관련해 용역을 줬습니다.

그러나 1차 연도 때 받은 용역 보고서는 표절.

정부가 앞서 발표한 보고서와 토씨 하나 다르지 않고 동일합니다.

A 재단법인은 2023년에 전기차 폐배터리와 관련한 국비 8억 6,000만 원짜리 R&D에도 참여했는데, 이때 1차 연도 용역 보고서도 표절이었습니다.

사업 성격과 맞지 않아 보이는 A 재단법인이 보고서 용역을 맡겼는데, 표절 보고서를 걸러내지 못한 겁니다.

2022년에도 철강 기업의 국비 11억 원짜리 R&D 사업에 참여해 시장조사를 맡아 용역을 맡겼는데, 용역을 맡긴 기관은 MBC 취재에서 표절 보고서로 국비를 수차례 타낸 이력이 있는 곳으로 드러났습니다.

R&D에 참여한 A 재단법인의 연구원은 2명.

모두 교육학 전공자입니다.

다만 1명은 경영학 박사학위를 복수로 갖고 있지만 주로 인적자원과 관련해 연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연구원은 산업단지공단 구미본부에서 R&D 사업 등을 담당하는 직원의 아내인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A 재단법인이 R&D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은 공단과 별개로 외부 전문가 등이 선정한 데 따른 것이고, A 재단의 역할은 산학연 네트워크 기반 구축과 직원 교육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양성평등을 목적으로 하는 A 재단법인이 기술 기업들의 R&D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되는지 논란이 일 수밖에 없습니다

A 재단법인은 3건의 R&D를 통해 연구원 인건비 등 국비 8,000만 원을 가져갔습니다.

한편, 산단공의 R&D 사업에 참여한 A 재단법인의 대표 연구원에게 반론 등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접촉했지만, 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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