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곳곳에서 택시들의 불법 주정차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택시 기사들도 불법인 줄 알지만, 정작 손님이 많은 곳에는 택시 승강장이 없어 단속 위험을 감수하고 차를 세운다고 말합니다.
반면 승강장이 설치된 곳은 이용객이 적어 텅 비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단속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택시 불법 주정차 문제, 해법은 없는지 마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한일극장 앞 ‘상습’ 택시 불법 주정차···단속 위험에도 불법 주정차 이유는?
이찬희 택시 기사 “가장 큰 문제가 혼잡이지요. 저기가 불법 단속을 하고 횡단보도까지 가야 손님을 태울 수 있다고, 사람 심리가 그렇거든요. 횡단보도 물고 있으니까 위험하고 손님을 거기에서 태워 가니까 교통질서도 엉망이 되고···”
마기자 “단속 위험을 안고서도 하시는 이유는?”
택시 기사 “먹고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잖아요. 손님을 태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잖아요. 전부 다 서는데 나 혼자 안 서고 특별하게 있을 수는 없잖아요”
택시 기사 “이 도로가 대구 시내에 제일 중심이고 시민들이 많고 중심지잖아요. 여기는 세워 놓으면 손님이 언제라도 이용할 수 있거든요. 여기 안 세워 놓으면 동대구역까지 가야 됩니다. 손님이 없어요”
한 달에 7번 단속, 그래도 세운다···대구 중구청 “교통량 많아 승강장 설치 어려워”
택시 기사 “걸리면 벌금 내고 안 걸리면 괜찮고, 여기 아니면 차 댈 데가 없어요. 안 그러면 승강장 만들어 주든지 대구 시내에 택시 승강장이요 몇 군데 없어요. 저도 한 달에 불법 정차로 7번 찍혔습니다. 사람 돌아버려요. 이거 죽지 말라 하면 이거 뭐 승강장을 만들어 주든지 해야 하지. 택시 기사 돈 조금 벌려고 하는데 3만 5천 원 벌금 내고, 벌금 내고 이렇다니까요, 지금. 택시 개수는 많지요. 손님은 없지요. 참 미치겠어요. 최악순환이에요, 굉장히”
대구시 중구청 관계자 “이쪽이 워낙에 차량 교행도 많고 차선이 넓지가 않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쪽으로는 설치가 좀 약간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나···”
서문시장 앞도 택시 승하차 ‘아찔’···실제 이용 수요 맞춘 승강장 재배치 필요
이찬희 택시 기사 “서문시장은 주차 자리에 우회전해서 들어가는데, 위에 주차장 밑에 주차장 2개가 있어서 돌아 들어가는데 1, 2차선은 주차한다고 세워놔서 택시 기사가 손님을 내려면 1차선에다 세워놓고 하차해야 하거든요. 그러면 손님이 차 사이를 뚫고 나가야 하는 거예요. 그러면 그게 손님도 위험하고 우리 차들도 사고의 우려도 있고 위험하고. 그러니까 거기도 승강장을 주차장 위에다가 하나 만들어주면 전부 다 거기서 승하차하면 안전하지요. 사고 위험이 없지요. 여기에도 달구벌대로도 택시 승강장을 만들어주고 단속을 심하게 하면 안 세운다, 이거라. 서지를 않는다, 이거라. 그런데 승강장이 없으니, 택시를 중구난방 세우잖아요. 손님 있는 데 가서 서 있지 손님 없는데 서 있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그죠”
대구시청 관계자
“기사님들도 얘기하세요. 정작 수요가 있는 곳에는 도로 사정 때문에 만들어 줄 수가 없다고, 또 수요가 그렇게 많지 않은 곳에는 만들어 놓고 거기에 주정차를 좀 했으면 좋겠다고 자꾸 협조를 요청하고 하니까 택시 기사분들도 좀 많이 난감하시다고···”
불법 주정차는 분명 단속해야 합니다. 하지만 손님이 없는 곳의 승강장은 비어 있고, 손님이 몰리는 곳에서는 택시들이 단속을 감수하며 불법 주정차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단속을 강화하는 것만큼 실제 택시 이용 수요에 맞게 승강장을 다시 배치하는 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마기자가 간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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