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백투더투데이 대구MBC NEWS

[백투더투데이] “꼭 새 책 살 필요 없잖아요” 1990년 대구 헌책방 골목

윤영균 기자 입력 2026-02-17 10:00:00 조회수 21

헌책을 사거나 팔 수 있는 대구의 헌책방 거리는 6·25 직후 대구시청 주변에서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 시청 일대와 남산동 남문시장 주변, 대구역 굴다리 등으로 퍼졌는데요, 특히 남산동 헌책방 골목은 1970년대에 20곳이 넘는 매장에 노점 좌판까지 50여 곳에 달했다고 합니다. 새 책을 사기 어려운 학생들과 일반 서점에서 구하기 어려운 외국 잡지나 책을 구하려는 ‘덕후’들로 1980년대까지 골목 전체가 북적였는데요, 1990년대 이후 서서히 헌책방들은 사라지게 되죠. 1990년 대구의 대표적인 헌책방 골목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이곳은 헌책방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대구시청 앞입니다.
주로 고서나 대학 교재를 취급하고 있는데요. 삼십 년이 넘는 긴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요즘은 신학기를 맞이해서 참고서나 문제집을 찾는 학생들이 대부분인데요.
이곳은 대구역 지하도입니다. 원래 이곳은 어둡고 분위기 자체가 좀 소란해서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던 곳이었는데요.
이 주변에 서점가가 들어서면서 그래도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학생들의 참고서나 외국 서적, 잡지류 등이 많이 취급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 헌책방이 들어선 지는 십 년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그러니까 시청 옆이나 남산동 책방 골목에 비하면 서점가의 경력이 좀 짧은 셈이죠.
그래서인지 대구역 지하도 부근에 헌책방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남문로 확장 공사가 한창인 남산동 책방 골목입니다.
다른 헌책방 거리와는 달리 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요.
삼삼오오 짝을 지어서 참고서나 문제집을 사러 나온 학생들로 활기를 띠고 있더군요.
이곳은 대부분 참고서나 문제집, 그리고 대학 교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점점 줄어들어서 20군데에서 헌책을 팔고 있지만 그래도 남산동 책방 골목은 2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에는 국민학교 4, 5, 6학년의 책이 바뀌고요.
중학교 2학년 책이 개편이 되고 고등학교 1학년 전 과목이 개정됩니다.
이곳을 찾는 학생들 중에서 헌책을 가장 많이 찾는 학년이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이라고 하고요.
또 책을 팔러 오는 학생들은 입학고사나 학력고사를 치른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이 또 제일로 많다고 하는데요.
학생
“꼭 새 책 살 필요 없잖아요. 그러니깐 헌책이라도 뭐 알뜰하게 공부만 하면 되는 거니까···”
박진혁 경신고 학생
“선배님들이 공부 별로 안 한 거 같은데요”
리포터
“아니, 너무 책이 하얗다, 이 말이죠?”
박진혁 경신고 학생
“예”
유은정 대구여고 학생
“89년도는요, 한 2,500원 정도 하고요. 88년도는 2천 원씩도 하고요”
리포터
“새 책은 얼마 정도 하는데요?”
유은정 대구여고 학생
“3,300원···”
(영상편집 윤종희)

  • # 백투더투데이
  • # 헌책
  • # 헌책방
  • # 골목
  • # 교재
  • # 대구시청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