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대구의 스포츠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팬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든 한 해였습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흥행과 성적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시민구단인 프로축구 대구FC는 2부 강등이라는 결과에 직면했습니다. 먼저, 지역 3대 프로 스포츠 중 야구·축구를 결산해 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지역 3대 프로스포츠인 야구 축구 농구를 결산하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한준영 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석원 대구 MBC 기자 나오셨습니다. 먼저, 이 정도면 야구는 선방했다고 얘기를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석 기자가 보기에 삼성 라이온즈 올 시즌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석원 대구MBC 기자]
전반기를 일단 8위로 마무리하면서 2024년에 한국 시리즈 갔던 것이 오히려 우연이고 뭔가 장기 침체 팀의 모습을 다시 보이는 게 아닌가 했지만, 기적적으로 반등을 하면서 가을 야구 마지막 티켓을 쥐었고요. 또, 한국 시리즈는 가지 못했지만 가장 많은 포스트 시즌 11경기를 치르면서 지난가을의 승자는 삼성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어려움이 많았어요. 고질적인 불펜 문제나 선수들의 부상 관리가 여전히 좀 어려웠던 것들은 아쉬움이었지만 4위란 결과를 넘어서 삼성이 이제는 조금씩 다시 좋은 팀, 강팀으로 가는 시작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한 교수님 보시기에는 삼성 이건 잘했다 어떤 부분일까요?
[한준영 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석 기자님 말씀 주신 대로 3위권에서 8위권으로 추락하기도 했고, 8월이 지나면서 반등해서 5위권 싸움을 했고 팀은 그런대로 관리가 잘 됐죠. 부상도 새로운 지도 체제가 정착되면서 트레이닝 부분도 굉장히 강화되면서 저는 나름 관리는 잘 되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라이온즈가 이번 시즌에 좀 두각을 나타낸 건 역시 팬입니다. 164만 명, 단일 시즌 최다였고요. 평균 관중도 2만 3천 명이니까 팀 성적보다도 오히려 꾸준하고 가장 잘한 것은 우리 대구 시민 팬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이제 겨울 스토브리그가 개장했습니다. 여러 가지가 지금 계속 발표되고 있는 와중이니까요.석 기자가 주목하는 스토브리그의 내용은 어떤 게 있습니까?
[석원 대구MBC 기자]
전력 보강을 하면서도 팬들의 세심한 마음을 좀 챙겼는데요. 흔히 스포츠계에서 연어라는 표현을 많이 쓰죠. 과거 삼성의 왕조 시절을 함께 했던 최형우 선수를 FA로 영입하고 박석민 코치가 퓨처스 팀에 합류하게 된 부분이 가장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물론 팀 전력에도 도움이 되는데 다음 시즌 당장 라팍에서 최형우 선수 첫 타석은 단언컨대 아마 개막쯤에 가장 주목받는 장면이 아닐까 벌써 팬들이 기대하고 있거든요. 이런 지점까지 챙기는 것은 과거 진짜 삼성의 지도부랑은 좀 다른 영입에서의 세심함이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한 교수님은 스토브리그에서 어떤 부분이 주목되고 있습니까?
[한준영 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아무래도 가장 큰 뉴스가 최형우 선수 복귀고 그 외에도 후라도, 디아즈, 구자국, 원태인 등 대형 선수가 잘 갖춰져 있고 또 몇몇 선수들은 FA를 목전에 두고 있는데요. 큰 바위들에 대한 걱정은 크게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석 기자님도 말씀 주셨다시피 중간 계투나 마무리 등의 팀의 자갈 역할이나 시멘트 역할을 하는 부분이 삼성 라이온즈의 2026 시즌 숙제가 될 것 같습니다. 운영과 관련해서는 노하우도 많이 쌓였기 때문에 그 점은 크게 걱정이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김상호 사회자]
삼성의 2026년 캐치프레이즈가 WIN OR WOW입니다. 이것을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는데요. 석 기자, WIN OR WOW, 어떤 의미인가요?
[석원 대구MBC 기자]
이게 조금 직관적이지 않아서 설명을 들으면 “아 그렇구나” 하시는데요. 보통 야구단이 승리가 가장 좋은 서비스, 좋은 성적이 좋은 팬 서비스다 해서 그 뜻의 WIN이 있고 또 하나는 성적과 다르게 즐거움, 재미, 감동 이런 걸 주면서 WOW를 할 수 있는 구장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성적과 흥행을 동시에 잡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거라고 할 수 있는데 WOW를 충족하는 다음 시즌이 계속될지,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으면 한 교수님 어떤 부분이 보이십니까?
[한준영 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잘 되는 식당에서 메뉴를 함부로 바꾸지 않듯이 지난 2년이 좀 긍정적이었다는 것을 전제로 보면 굳이 이것이 이슈화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그럼에도 WIN OR WOW를 논해 보자면 수학이나 논리학에서 보통 OR는 합집합이거나 논리 합을 이야기하거든요. 그러면 둘 중에서 하나만 참이어도 명제 전체가 참임을 나타내는 말인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을 할 때 또는 이라고 하면 선택을 의미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일반 관중들에게 있어서는 WIN OR WOW를 의도한 바대로 통용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그것보다 저는 한번 생각을 해보고 싶은 게 이 캐치프레이즈를 2023년에 채택한 이후에 구단의 운영이나 팬들의 응원에 어느 정도 반영이 되었느냐? 이것이 하나의 테마 안에서 파생된 부분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한번 해보고 싶고 이것을 계속 이어 나간다면 여기와 연관된 여러 가지 서비스, 응원 또는 구단의 철학 이런 것들이 좀 하나의 합을 이루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슬로건하고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다른 사업이나 팬 서비스가 일관되게 통일된 느낌이 없다는 것을 보완하면 좋겠다고 한 교수님 말씀하셨는데 석 기자 어떻게 보십니까?
[석원 대구MBC 기자]
방향성에서 2026년은 WIN에 좀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구단도 그 방향성이 있다고 봅니다. 2025년 성적이 4위거든요. 결국은 플레이오프를 올라갔지만 한국 시리즈에 못 갔기 때문에 4위라는 성적은 삼성이 가진 자산이라든지 선수들의 개인 스텟을 보면 저점 방어한 겁니다.
그러면 더 좋을 수 있었는데 왜 여기에 머물렀는지 보면 시즌 내내 기복이 많았습니다. 점수 낼 때 확 내고 그래서 오늘 좀 덜 내지? 이런 마음이 들 정도로 그러다가 또 안 되는 날은 나오는 투수마다 다 맞고..팀이 일관성 없이 업다운이 심했는데 그 덕에 재밌는 경기도 많았습니다만 성적을 잘 내기 위해서는 좀 기복을 줄여야 하고요.

아마 WOW에 해당하는 부분, 흥행에 있어서는 단언컨대 다음 시즌도 2025년보다 결코 줄지 않을 겁니다. 그 부분보다는 성적, 승리에 좀 더 집중해야 할 때인데 그렇다면 2025년에 아쉬운 부분들을 지금 아마 잘 챙겨보고 있을 것이고, 박진만 감독도 본인의 두 번째 계약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뭔가 보여주려고 하는 의지가 있을 것이고 이종열 단장도 이제는 진짜 뚜렷한 어느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는 지점에 왔기 때문에 그런 것들의 교집합이 어디로 이루어질지를 한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조금 어두운 얘기할 수밖에 없는 대구FC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시민 구단인 대구FC가 2025년에 여러 가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물론 여러 주체는 각자 할 말이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 먼저 이번 시즌 정리와 평가 먼저 석 기자 정리를 해 주시고 또 얘기를 나눠보죠.

[석원 대구MBC 기자]
가장 큰 문제점은 어쨌든 구단의 방향성이나 지도부의 혼란이 너무 크게 이어졌습니다. 진짜 이 구단의 구조적인 문제들이 내내 가장 나쁜 방향으로만 발현됐다고 보이고요. 그간 대구FC가 수치상의 결과는 그렇지 않을지언정 수비를 바탕에 둔 팀이었는데 2025년에는 수비가 굉장히 무너졌습니다. 무실점 경기가 두 경기였을 정도로 약했거든요.
그리고 리그에서 가장 실점이 많았고 득실 차도 안 좋았고요. 수비가 무너진 지점이 결국은 진짜 드물게 당한 최하위라는 수모로 이어진 것 같고요. 결국 몇 년 동안 이어졌던, 쌓아놓은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이런 성적표를 받은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한 교수님 보시기에는 이번 시즌 어떠신지 평가하고 정리를 좀 해 주시죠.

[한준영 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저도 석 기자님 의견에 100% 공감을 합니다. 사실 이게 올 시즌의 논란이었냐고 하면 올 시즌의 논란이 아니고 짧게는 2년의 논란이고 수년간의 문제가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생각합니다.
22년에 하위권이었고 23년에 잠시 안정권에 들었지만 24년에 강등권이었고 결국은 25년에는 스트레이트 강등까지 벌어졌으니까 이미 발생한 문제를 관리하지 못해서 결국은 나타난 최악의 결과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이번이 두 번째 강등입니다. 석 기자 볼 때 가장 큰 문제점이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석원 대구MBC 기자]
최근 대구FC가 좋은 날들을 보냈다고 생각하는 조광래 전 대표이사 취임 이후서부터 FA컵 우승, 전용 구장 시대의 개막이라든지 이런 호재들이 많았지만, 그 시간을 촘촘히 돌아보면 문제가 있을 때마다 감독만 교체했습니다.

감독 교체 빼고는 프런트라든지 담당자에 대해서..꼭 누구를 내치거나 이런 걸 떠나서라도 이 사람이 이 업무에 부적합하다 싶으면 다른 대안들을 고민하고 준비를 했었어야 하는데 그 준비를 전혀 안 했다는 거죠.
또 선수단으로 가보면 한 몇 년 전부터 세징야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했지만 결국은 지도자가 바뀌고 뭔가 좀 변신을 시도하다가 무슨 곶감 빼 먹듯 아니면은 아랫목에 놔둔 뭐 꺼내듯 세징야 카드를 다시 꺼내 든 거죠.그런데 그전까지는 조광래 대표이사의 퍼포먼스, 세징야의 퍼포먼스가 좋아서 그래도 위기들을 해결하고 거쳐 왔지만 결국은 그들이 조금 힘들어지고 어려워졌을 때 다른 보완책이 전혀 없었고 그 위기가 바로 팀의 강등이라는 결과로 이어진 걸로 보입니다.
[김상호 사회자]
한 교수님께서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고 얘기를 주셨는데 가장 큰 문제가 뭐라고 보시는지요?
[한준영 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제가 이걸 당연시하자고 말씀드리는 건 아닙니다마는 우리보다 리그 역사가 훨씬 긴 리그들을 보면 비슷한 사례들이 많이 나옵니다만 하위권 팀이 강등과 승강을 반복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좀 당연한 일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삼성 라이온즈를 말씀드릴 때도 그랬지만 우리 팬들의 수준이 너무 높다 보니까 경기력의 수준이 오히려 좀 감춰진 경향이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에 비하면 우리 첫 번째 강등은 경기력도 좀 낮았지만, 팬들의 수준이나 참여도 낮았었거든요.그런데 이번에 두 번째 강등에 보면 여전히 팬들은 그 응원이 높았다는 말이죠.경기력에 비해서..

그래서 이번 25시즌에도 보면 중심 선수들의 노령화나 선수층이 굉장히 얇고 연봉 수준도 최저인 것을 보면 강등이 어느 정도 예상이 됐었는데요.
거기에 더욱 좀 심각한 문제는 저는 여러 팬하고 좀 소통하는 편인데요. 팬들도 이미 8월 달에는 제가 아주 수많은 사람들과 인터뷰를 해봤지만 단 한 사람도 우리가 잔류할 거라는 희망을 품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마지막 경기까지 끝까지 응원해 주신 그 팬들이 있었거든요. 그런 팬들이 최고의 수준이었음에도 경기력은 그에 따르지 못한 갭이 어떻게 보면 좀 큰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두 분이 말씀하신 문제가 또, 대구시와 구단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우리가 흔히 얘기할 때 답이 잘 안 보이거나 해결책이 빨리 안 나오는 이유가 뭐냐고 하면 제일 많이 하는 말이 구조적인 문제죠. 한 교수님 이 구조적인 문제는 얼마나 심각해 보이십니까?
[한준영 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그 시민구단이 가지고 있는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시가 소유하고 예산과 인사를 결정하는 공공기관의 성격으로 현실적으로 공격적인 운영이 불가한 것이 현실이고 또 구단 운영비가 그 100억 대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100억 대는 일부 리그에서는 가장 최저의 수준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거기에 따른 결과가 좀 연결이 된 것 같고요.
또 다른 구조적 문제를 살펴보면 시정 리더십의 변화에 따라서 지원 정책의 변화가 좀 일관적이지 못한 문제도 좀 짚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프로구단이고 스포츠 구단인데 스포츠 외적인 요인이 훨씬 더 많이 개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구조적인 문제 제일 심각한 지점이라고 말씀 주셨는데 석원 기자가 볼 때는 구조적인 문제 중에 가장 심각한 지점이 어디입니까?
[석원 대구MBC 기자]
이번 시즌을 한정해서 촘촘하게 보면 시즌 개막 이후 팀의 사령탑 감독이 중간에 감독 대행이 왔다가 또 새로운 감독이 왔으니 선수단은 3명의 지도자를 거친 겁니다. 근데 이렇게 어수선한 게 가능했던 원인은 저는 결국은 결정권을 가진 구단주가 개인의 정치적인 행보 때문에 시정을 놓고 떠나면서 생긴 많은 혼돈 중에 어찌 보면 축구단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을 수는 크지 않을 수 있겠지만, 축구단에 미친 여파는 너무 컸다는 거죠.
만약에 대행이 아닌 시장이 존재했다면 첫 번째 감독 교체 이후의 시간이 다르게 흘렀을 수 있고 그러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거든요. 그런 점들이 아쉽죠. 이것은 어떠한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 구단이 이런 구조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어요.

물론 반대로 전용 구장을 개장하거나 FA컵 우승하던 그런 좋은 시절을 보낼 때는 또 시장이 축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거든요. 그런 긍정적인 효과만을 언제나 기대할 수는 없고 우리가 투표할 때 그럼 그런 요소까지 다 고려해서 할 것인가, 이런 문제가 있는데 이 부분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구단의 큰 의사결정 구조에 있어서 큰 고민이 좀 필요해 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상호 사회자]
팬들이 화가 나서 대구시청에 구단 쇄신 촉구하면서 근접 화환 시위까지 벌였습니다.한 교수님, 어떤 것을 요구하고 있고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한준영 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서포터즈가 요구하는 여러 부분이 있지만 그중에 하나는 인사권과 관련된 내용들이죠.그런데 조직 대표의 책임과 권한 그 안에는 인사권도 포함이 되는데, 일단 결과적으로 보면 대표께서 강등을 책임으로 이미 사퇴하셨습니다.
서포터즈의 주장을 감정적으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우리가 고용된 회사원들을 마음대로 해고할 수 없듯이 책임에 대한 것은 새로운 지도부가 확인할 필요가 있고 그에 따라서 적절한 인사권을 발동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팬과 구성원들이 줘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너무 좀 지적하는 데 몰두하고 있는 부분은 조금 저는 동의하기가 어려운 부분이고요.

그와 더불어 혁신위 이야기를 좀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혁신위가 구성됐고 좋은 안을 도출해 주셨으면 좋은데 제 개인적으로는 이 혁신위 자체가 또 다른 이슈가 지금 되어 버렸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거버넌스를 조금 더 잘 이해하고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혁신위에서 제시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대표이사 사퇴해라” 그것까지는 충분히 동의 가능한 내용이겠지만, 예를 들어서 삼성 라이온즈 같은 경우에는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는 데 있어서 그냥 잘하는 외국인 선수를 데리고 오라가 아니라 어떤 목적에 어떤 기능을 가진 선수를 데리고 오라고 하는 이러한 구체적인 지침이 나가거든요. 이것이 최근에 삼성 라이온즈가 성공할 수 있었던 여러 요인 중 하나인데요.
지금 우리 혁신위에서는 그냥 새로 단장 뽑아야 한다, 그냥 대표이사와 분리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너무 2부로 강등되는 이 팀에 대한 아주 구체적인 액션을 위한 지침은 좀 아니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좀 세게 비유를 해보면 과거 구한 말에 청나라 군 쫓으려다가 왜군이 들어오는 건데, 이러한 것은 우리가 막아야 하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단순히 독립적인 운영을 보장해라, 누구 잘라내라 이게 아니고 혁신위에서는 어떠한 제도적인 보완을 해야 어떠한 방향으로 우리가 갈 수 있다는 것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셨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관점에서 보면 혁신위의 대책은 논평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석 기자가 볼 때는 서포터즈의 요구 내용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석원 대구MBC 기자]
몇 가지는 지금 시의회나 지역 정계에서도 대구시나 구단 관계자 여럿과 함께 이야기하고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대목들도 있습니다. 특히 단장 선임 절차에 있어서는 그과거 어느 때보다 신중함이 엿보이는 것은 이런 서포터즈들의 목소리가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었다는 생각은 들죠.
그리고 몇몇 가지 요구들이 어떤 이유고 어떤 배경인지는 충분히 이해되는데 혁신위 관계자들 몇 명한테 좀 물었더니 회의록 공개 이런 얘기를 했는데 실제로 회의록을 작성하고 이런 과정이 없었답니다. 왜냐하면 그 안에서 좀 실질적으로 이름이 오가는 축구인들이 있는데 자기들도 다 축구인이다 보니 그런 부담이 있어서 서로 좀 자유롭게 얘기를 하자는 분위기 때문에 그런 걸 만들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그것은 어느 정도 그랬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직 구조 같은 경우는 팬들의 요구를 이미 지금 단장 후보군 그리고 현재 임시 대표이사도 다 들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지도 체계가 갖춰지면 이 부분들은 따져보고 아마 시에서도 감사라든지 여러 가지 기능을 통해서 분명 살펴볼 것이기 때문에 이번 겨울 이런 것들은 어느 정도의 답들이 하나씩 나올 겁니다. 문제는 이걸 하느라 시간 보내다가 다음 시즌 승격 준비에 차질이 있을까 그 지점이 제일 우려가 됩니다.
[김상호 사회자]
대구시의 입장이 좀 나와 있는 게 있나요?
[석원 대구MBC 기자]
대구시는 일관되게 운영에 있어서는 독립적인 운영을 보장해 줬고 구단 운영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실질적으로도 세세하게 이걸 어떻게 해라, 이걸 어떻게 하라고 가이드는 하지 않는데요. 몇몇 의심 가는 지점은 시에서 그래도 그동안 인사나 대표이사나 감독의 계약에 있어서는 어느 선인지는 저희가 알 수 없지만 어느 선 정도에서는 입김이 작용을 한 부분들도 있었다는 것이 대부분의 관측, 그간의 평가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지점들도 조금 더 공개적이고 투명했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지금은 오히려 좀 투명할 수 있는데 2026년에 지방선거가 끝나서 새 시장이 왔을 때 혹여 그 여파가 또 팀에 안 좋은 불투명한 과정으로 나쁜 결과를 만들 수도 있으니 이 요구는 신임 시장한테도 좀 명확하게 이야기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한준영 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지금 서포터즈들이 요구하시는 것 중 누구 잘라라, 누구 잘라라 이런 것들이 나오는데요. 저는 그것이 너무 강해지다 보면 좀 과도한 표적 삼기라고 봅니다. 심지어는 마녀사냥 같은 내용도 나오던데 만약에 강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어떠한 실수나 무엇이 있으면 그것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지 결과가 좋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사람에게 다 이것을 책임을 지우는 것은 오히려 지양해야 하지 않는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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